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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7:47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비트코인 發‘사이버 세계 혁명’
비트코인 發‘사이버 세계 혁명’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4.03.03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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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Subject]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현물화 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실질적으로 허물어지고 있다. 화폐 유통이 여전히 중앙정부의 손에 의해 움직이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부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분명한 것은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의 성역을 무너뜨리면서 사이버 세상에 총아로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비트코인은 2009년 일본인 사토시 나카모토가 만든 디지털 통화다. P2P 기반 분산 데이터베이스와 공개 키 암호화 방식에 의해 거래가 이뤄진다. 비트코인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숫자, 영어 알파벳 소문자, 대문자 등을 조합해 만들어진 약 30자 정도의 전자지갑이 필요하다.
이 비트코인을 2009년에 구매했던 노르웨이 출신 29살 청년 크리스토프 코흐비트는 4년 만에 벼락부자가 됐다. 그가 산 24달러어치 가상화폐 5천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가 무려 85만달러로 폭등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한 카페에는 최근 비트코인 전용 ATM도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다. 커피값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
국내에선 존재 조차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미 해외에선 비트코인 시장이 달러로 환산했을 때 13억 달러(약1조5천억원) 가치에 달한다. 하루 거래량만 1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비트코인은 미달러화, 유로화 등 불안정한 환율, 정부 주도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안화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치 폭발…기존 통화 대체 가능성

비트코인이 기존 통화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발행량이 2천100만개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달러를 발행해 통화가치를 낮추는 행보를 보였다. 세계 경제에는 좋지 않은 조치였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정해져 있어 급격한 환율 변동 등을 겪을 필요가 없다. 비트코인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 약 1천100만 비트코인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트코인을 얻는 데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선 직접 비트코인을 채굴(mining)하는 것이다. 금을 캐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쉽다. 비트코인을 얻으려면 광산에 가는 대신 10분 동안 비트코인 거래기록을 담은 ‘블록’을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풀어내야 한다.
둘째, 비트코인 전용 거래소를 통해 현금을 주고 구매하는 방법이다. 국내에서도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고 SK플래닛 등이 투자하고 있는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은 거래금액의 1%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고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코빗에서는 1비트코인(BTC) 당 25만원~2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셋째, 사이트 방문을 통해 무료로 비트코인을 적립해주는 곳을 찾아가는 방법이다. 구글 검색창 등에 free bitcoin이라고 친 뒤 관련 사이트에 방문해 자신의 전자지갑 계정을 입력하면 계좌로 비트코인이 이체된다.

이러한 사이버 공간에서의 세계혁명은 비단 비트코인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이 등장하면서 가상정부(가상공간에 마련된 정부로 사이버정부라고도 함)의 필요성도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가상정부는 자체의 조직 원리와 시스템 질서에 의해 자동적으로 작동해 현실 정부의 업무 대체나 협력에 기여해 행정 업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가상정부는 전자화폐와 SW 등 디지털 재화의 국가 간 전자상거래를 통제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인터넷을 이용한 국가 간 전자상거래를 통제하는 과정은 현실 경제의 국제교역 절차와 큰 차이가 없다. 모든 과정이 인터넷을 통한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만 다르다. 수출입업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계약을 하고, 거래대금은 가상은행이 개입해 전자화폐로 결제하고, 가상정부는 사이버캅(cyber cop) 소프트웨어를 가동, 불법자금 또는 우범화물의 거래 등의 전자시스템도 수시로 감시한다.
사이버혁명에서 가장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안전한 전자상거래를 가능케 하는 통일된 보안 플랫폼 구축이다. 최근 세계 1위의 글로벌 소셜커머스 기업 구루폰에 인수된 티켓몬스터의 초기투자를 주도했던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보안 시장의 투자 필요성에 대해 주목했다. 그는 “과거에는 자금이 제한된 상황에서 보안에 투자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보안 문제가 중요하다고 인식돼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전문가와 기술자를 고용해 고객이 불안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보안 정책과 정부 법률을 파악하면서 소통할 조직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애플, 모바일 결제 생태계 장악

얼마 전 애플이 모바일 결제에 대한 정책을 대폭 수정한 것도 결국 사이버 결제 생태계의 국경을 허물어 버린 하나의 ‘사건’이다. 모바일 결제의 유망주였던 NFC를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 안드로이드 진영이 모바일 결제를 이끌 기술로 NFC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중 흐름에도 애플은 이를 외면해 업계의 비난을 받아왔다. 새로운 버전의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NFC를 탑재할 것이라 기대했던 업계는 애플이 NFC를 외면하는 의도가 궁금했지만, 최근에야 애플이 공개한 아이비콘(iBeacon)을 통해 그 이유가 밝혀졌다.
아이비콘은 BLE(Bluetooth Low Energy)를 활용한 데이터 통신 기술로 기존보다 세밀한 GPS 역할을 하는 블루투스 기능을 가지고 있다. NFC가 10cm 이내에서만 이용 가능한 반면 아이비콘은 5cm에서 49m까지 거리를 감지할 수 있어 그 활용 분야가 훨씬 넓다. NFC처럼 스마트폰을 리더기에 가까이 가져가 태그할 필요없이 비콘이 설치된 곳을 지나가기만 해도 데이터 전달이 가능하다.
건물 내에서도 상세한 위치 이동을 읽어와 맞춤형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의류매장을 지나가는 고객에게 특가 상품이 있다는 메시지가 뜨고,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청바지 20% 할인 쿠폰이 뜨고, 마음에 드는 청바지를 골라 안쪽으로 이동하니 청바지와 어울리는 셔츠를 추천해 주는 식이다. 두 상품을 들고 그대로 밖으로 나오면 결제가 이루어지고, 감사메시지가 나온다. 아이비콘을 활용하면 매장 안에서 고객의 위치이동에 따라 메시지를 전달하고, 간단하게 결제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최근 에스티모테(Estimote)라는 회사가 아이비콘 지원 장치를 공개했고, 10월 초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뉴욕 메츠 홈구장 시티 필드(Citi Field)가 아이비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야구장을 방문했을 때 경기와 구장 정보 등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번 방문이 몇 번째 방문인지, 내 좌석 위치와 출구는 어디인지 알려준다. 그리고 매점이나 기념품 샵을 지날 때는 할인쿠폰을 보여주는 식이다. 뉴욕 메츠 구단은 아이비콘을 적극 활용해 로열티 프로그램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애플은 NFC를 대체할만한 기술을 준비하고, NFC가 한계를 보일 때쯤 아이비콘을 출시한 것이다. 애플의 모바일 월렛인 패스북 기반에 아이비콘을 적용하고 보안솔루션인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한다면 아이폰 유저들은 최적화된 모바일 결제 솔루션 안에서 안심하고 소비를 할 수 있다. 업계는 애플을 선두로 비콘 서비스가 확산돼 새로운 모바일 결제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혁명, 국내 대응은 ‘아직…’

애플의 모바일 결제 혁명을 통해 전세계 제조 유통산업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미 국내에서도 통신, 카드, 금융, 유통,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각자의 모바일 지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모바일 지불 시장은 통일된 규격과 표준이 존재하지 않고 서비스간 호환성도 부족한 상황이다.
‘혼돈의 모바일 지불 생태계’에 대한 칼럼을 쓴 이재남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스마트폰의 확산은 우리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환경의 도래는 과거에는 없었던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하는 계기가 되고, 기업들의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모바일 환경으로 예외없이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오프라인에 형성돼 있던 기업 생태계(Offline Business Ecosystem)가 모바일 환경의 새로운 생태계(Mobile Ecosystem)로 확산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 생태계에서 가장 잠재력이 높은 비즈니스로 모바일 지불시장(Mobile Payment)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2012년 기준으로 국내 모바일 지불시장의 규모는 약 3조원에 달하며,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금의 모바일 시장을 춘추전국시대에 비유했다.
“최근 주요 신용카드사들(신한, 삼성, 현대, 국민, 롯데, 농협 등)이 연합해 앱 방식의 모바일 카드를 출시하고,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이동통신사 주도의 유심(USIM) 형태의 결제방식과 경쟁을 하고 있다. 카드, 금융사 뿐 만아니라 구글, 애플, 삼성전자 등과 같은 기업들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많은 고객들을 보유한 유통사들도 자체적인 솔루션을 가지고 모바일 지불시장에서 각축하고 있다. 신세계가 최근 이마트와 신세계몰의 전자지급결제대행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신세계페이먼트를 설립한 것도 모바일 지불시장을 목표로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각 영역에서 모바일 지불 수단이 활성화 돼 편리한 점도 있지만 기업마다 제각각 자체 모바일 지불 솔루션을 개발하는 탓에 통일된 규격과 표준없이 서비스간 호환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불편함을 감수하기보다는 모바일 지불서비스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다. 어쩌면, 고객들은 위험과 불편함을 감수하기보다는 이미 자체적인 모바일 지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거대한 외국기업들(구글, 아마존, 페이팔 등)의 손을 들어줄지도 모른다.”
이 교수는 외국 기업에 모바일 지불시장을 넘겨주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국내 모바일 지불시장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접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지불 생태계에서 나아가 모바일 생태계 전체를 어떻게 형성하고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참여기업들이 함께 모바일 지불시장의 통일된 규격과 운영 모델을 만들어야 하며, 정부기관 차원에서도 모바일 지불시장을 위한 기본적인 지침과 방향제시가 필요하다. 사용자들에게 보다 쉬운 모바일 서비스를 보장하고, 선택의 자유와 상호 호환성을 보장해야 하며, 이해 관계자들에게 경쟁의 자유를 보장해 주어야만 모바일 지불시장의 건강성을 창출할 수 있다.”

“모바일 사업 역동적 전개”
LG경제연구소 ‘모바일 비즈니스 전망’

구글과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시선이 예전과 같지 않다. 이들 기업들의 모바일 사업에 대한 수익성이 당초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들이 모바일 시대에도 온라인 시대만큼의 위상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작년 4분기 성과가 비교적 양호하게 나오면서 부정적 전망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긴 했지만, 여전히 모바일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구조적으로 모바일 기기의 작은 화면으로는 충분한 광고 수익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다.
게다가 모바일 시대의 소비자들의 이용 행태가 종전의 PC 중심의 온라인과 크게 달라 온라인 밖에서 수익이 생길 여지는 많아졌다. ①스마트 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소비자들은 PC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말기 기기 자체에 대한 애착을 보이고 있고 그 시장 자체도 커졌다. ②이동성으로 인해 오프라인과의 접점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여기서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 또한 커졌고 ③용도에 따라 기기의 크기가 다양해지고 형태도 점차 분화할 가능성이 커 모바일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모바일 환경은 점점 더 플랫폼 사업자들이 온라인 지배력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플랫폼 사업자의 전략은 ①단말기에 대한 영향력 확대, ②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강화, ③개인화된 서비스를 통한 모바일 최적화 추구의 3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 사업자들의 가치 사슬 내에서의 전방위적인 영향력 강화 전략은 생태계 내에 공존하는 플레이어와의 협력과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변화의 속도와 방향은 이전보다 훨씬 역동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세계 미디어 판도 바꾸는 허핑턴포스트

미디어산업에도 모바일 혁명의 여파가 밀려들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 최대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허핑턴포스트와 한겨레신문사가 손을 잡은 것도 그런 패러다임 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지난달 뉴욕 맨해튼에서 기본의향서를 교환한 허핑턴포스트와 한겨레신문은 올해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고 합작법인 허핑턴포스트코리아를 설립한 뒤 내년 초 한국어판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2005년 설립된 허핑턴포스트는 10년도 되지 않아서 방문자 수에서 뉴욕타임스를 제치고 미국 최대 인터넷 뉴스 사이트로 뛰어 올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찰스 영국 황태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세계적 석학 노엄 촘스키, 마이클 무어 감독 등 세계 유명인들과 각계 전문가 등 5만여명이 블로거로 참여하고 있으며, 자체 취재망을 통해 깊이 있는 뉴스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언론판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세계 미디어시장의 새로운 제왕으로 등극하고 있는 허핑턴포스트는 이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프랑스 <르몽드>, 일본 <아사히신문>, 스페인 <엘파이스> 등 8개국 주요 언론사와 손잡고 현지어로 해당 국가와 세계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 내년에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인도, 터키, 그리스 등 15개국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CNN이 자사 특파원을 주요국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취재망을 구성하는 것과 달리, 허핑턴포스트는 현지 주요 매체와 손을 잡음으로써 좀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자 한다.

 

애플 스토어 ‘짐짝’ 될지도…‘판타스틱 4’ 대응 주목

세계 IT산업의 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빅4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미국 Technomy 컨퍼런스에서 열린 ‘인터넷의 판타스틱 포’에서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이 앞으로 어떻게 온라인 세상을 석권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 논의됐다. 이 중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회사로 애플을 꼽았는데, 그 이유는 애플이 소비자와의 접착도가 가장 낮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Jefferies & Company의 테크놀로지 투자은행업무책임자인 알렉 엘리슨(Alec Ellison)은 “애플이 계속 리드를 유지하고 싶다면 끝내주는 신제품을 계속 내놓아야 하지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은 설령 자신들이 새로운 이노베이션을 일으키지 않아도 그 자리를 뺏길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점포도 큰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전하며 “분명히 지금은 엄청난 우위성을 갖고 있지만 사이버 혁명이 확산되면 애플 또한 IBM의 네트워크가 1990년대에 ‘짐짝’이 된 것처럼 그 전철을 밟게 될 것”고 말했다. 
전 Citi 애널리스트인 마크 마하니(Mark Mahaney)는 페이스북도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이윤 폭이 너무 크다며 페이스북이 투자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으며 아이패드 앱을 내놓을 때까지 긴 시간이 걸렸고, 이는 페이스북의 모바일 앱에 현저한 성능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패널들은 이들 회사가 세우거나 인수한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마크 마하니는 이들 빅 4가 각각 자기 주위에 판 ‘깊은 경쟁의 해자(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 때문에 타사가 이들과 직접 싸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들 주위에 광대한 소셜네트워크나 검색엔진, 이커머스 사이트가 생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향후 몇 년 안에 새로운 대형 온라인 플레이어가 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대해 알렉 엘리슨은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대형 온라인 플레이어는 지금은 아직 경제적이지 않은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구글 통해 세상 연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구글이 만든 플랫폼으로 세상을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앙숙관계인 양사의 이번 계획에 업계는 여간 흥미로운 이슈가 아닐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유는 단 하나, 살아남기 위해서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둘 다 광고를 판다. 두 회사는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첫 번째 창을 차지하기 위해,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에 대해 느끼는 친밀감과 영향력이라는 뜻의 마케팅 용어)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데, 페이스북은 최근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로 구동하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앱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앱은 HTC와 삼성이 만든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서 홈 화면의 기본 설정을 바꿀 수 있는 런처(launcher)라는 개념으로 모바일에서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 유투브와 구글 지도 등은 두 번째 화면으로 밀릴 수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에 따르면 2012년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은 68%였다. 애플의 iOS는 시장점유율 20%로 2위를 달렸다. 구글이 이렇게 압도적으로 인기를 끌 만한 이유가 있다. 오픈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들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것이다.
구글은 검색엔진과 브라우저의 인기를 등에 업고 웹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기를 원한다. 구글은 광고 클릭(paid click)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웹 이용자들을 콘텐츠로 안내하고 광고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페이스북은 구글과는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웹 사용자들은 월드 가든(walled garden, 인터넷처럼 공개된 환경이 아니라 사적으로 통제된 환경)에서 자신만의 콘텐츠(사진, 상태 업데이트, 링크)를 만들고 공유한다. 페이스북은 광고주들에게 광고비를 받고 이 가든 안에 광고를 설치할 수 있게 한다. ‘정원’ 안에는 전 세계 사용자들 수십억 명이 즐겁게 뛰놀고 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구글은 사용자들을 위한 자체 쇼셜네트워크서비스인 구글플러스를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구글플러스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세계 비즈니스 질서 만드는 구글

왜 구글은 세계 IT시장의 절대강자가 됐나? 이에 대해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은 “구글의 경영방식이 미래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이사장은 ‘왜 구글인가’라는 칼럼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싸움, 최종 승자는 구글이라는 세간의 평에 대해 “구글은 이제 겨우 나이 15세에 불과한 미소년이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구글의 역사를 보면 장차 가히 IT분야를 석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IT분야뿐 아니라 구글이 모든 비즈니스의 질서를 바꾸며 미래 세상의 운행 규칙을 만들어간다”며 “구글은 인터넷 세상에서 인터넷의 원칙을 가장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웹 2.0의 기본원리인 공개(open), 참여(join), 공유(share)의 방식을 그대로 지키는 경영을 하고 있다. 구글은 검색 서비스를 시작으로 구글 지도, 구글 어스, 구글 도서검색 외에도 유튜브 등으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왔다. 이 밖에 컴퓨터 플랫폼인 크롬 OS와 휴대전화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도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면서도 그 대가는 무료이다. 그러면서 돈은 엄청나게 벌어들이고 있다. 고객인 서비스 사용자로부터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광고를 통해서다.”
그는 구글이 자동차 제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먼저 자동차 설계도면을 공개할 거라고 한다. 어차피 인터넷 세상은 비밀이 없다. 남의 설계도면을 베껴서 장사하는 한가한 세상도 아니다. 설계도면을 공개하는 순간 세상의 많은 전문가 또는 비전문가들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져 들어온다(crowd sourcing). 그렇게 되면 구글은 순식간에 돈을 들이지 않고 새롭고 멋진 설계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에게 자동차의 디자인이나 색상을 비롯해 옵션을 대폭 확대할 거라고 한다. 지금처럼 계절감각을 잃어버린 자동차가 아니라 나만의 색깔로 도색이 가능하고 다른 회사의 부품까지 옵션으로 받아주는 오픈 소스 자동차를 만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구글은 신(神)’이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궁금한 게 있을 때 구글에 물어보면 못하는 대답이 없다. 확실히 인터넷은 지식과 정보의 바다이다. 어느 지역에서 지금 감기가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제일 먼저 아는 것도 구글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 결과도 사전에 구글의 검색결과를 조사하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가장 확실한 빅 데이터의 저장고인 구글을 잘만 이용하면 뭐든지 알 수 있는 인터넷 세상이다. 이제 지식은 교과서나 선생님 머릿속에 있는 게 아니라 인터넷에 있다. 따라서 미래의 교육은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인터넷 안에 있는 지식을 빨리 찾아내는 기술의 습득이라고 한다.”
이 이사장은 구글의 서비스가 유료화 되는 것에 대한 우려에 그럴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한 발상은 인터넷 시대의 사고가 아니라는 것이다.
“구글은 지금 IT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새로운 미래 세상의 건설을 꿈꾸고 있다.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온다’는 신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실망스러운 일은 하지 않는다. 더구나 부정한 방법을 쓰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미래를 대비하고 싶다면 경영 또한 구글식으로 바꿔보라며 미래 세상은 구글이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XTCOM 2013’
차세대 컴퓨팅 핵심기술 총출동

미래 컴퓨팅 기술을 한 눈에 조망해 보는 ‘2013 차세대컴퓨팅 전시회 및 컨퍼런스(NEXTCOM 2013)’가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최근 IT 분야의 핵심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소셜네트워킹, 빅데이터 분석기술, 모바일컴퓨팅 기술과 서비스를 엿 볼 수 있었다.
특히 한국오라클에서 진행한 ‘글로벌 IoT(사물인터넷)트렌드와 대응 전략’ 강연은 최근 IT 업계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사물 인터넷과 관련된 세계적 기술개발 추세와 전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또 ‘차세대컴퓨팅 기술경쟁력 향상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미래창조과학부 박현제 CP의 강연을 통해 차세대컴퓨팅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 정책을 가늠할 수 있었다.
다양한 부대행사 프로그램도 선보였는데, 사용자인터터페이스표준화포럼과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에서 공동으로 주관한 ‘웨어러블 컴퓨팅 & UI 기술 및 표준세미나’와 한국소셜네트워크협회에서 준비한 ‘대한민국 글로벌 ICT 스타트업 챌린지 스토리’ 그리고 클라우드 기술과 연계한 빅데이터 및 스마트워크를 중심 주제로 다루는 ‘2013 클라우드 핫이슈’ 등이 그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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