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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0:19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송년 골프엔 특별한 것이 있다 'Adieu 2013 with golf'
송년 골프엔 특별한 것이 있다 'Adieu 2013 with golf'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4.03.03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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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의 ‘하하호호 골프’]

2013년을 시작할 때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6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흑뱀의 해’인 계사년의 사자성어로 ‘제구포신(除舊布新)’을 선정,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최초의 역사서인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로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라는 뜻이다. 독자 여러분의 설렘과 새로운 각오로 시작한 2013년도 이제 저물고 있다.
모두가 올해의 사자성어처럼 새로운 어떤 것에 대한 도전을 위한 실천, 그에 따른 실패나 성취의 경험이 있으신지 여쭙고 싶다. 필자가 경영하는 기업 특성상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트렌드와 소비자 욕구에 맞춰 응대해야 하기에 날마다 새로운 것에 직면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한다. 물론 시련에 부딪히기도 하고 실패를 맛보기도 한다. 하지만 늘 좌절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달콤한 성취감이 주어지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도전은 늘 새로우며, 그것을 회피하기에는 성공에 따른 보상이 너무나 유혹적이다. 골프도 이와 같지 않을까 싶다.
인생 무대에서나 골프의 필드에서 우리는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때의 망설임은 곧 인생에 있어서 도전에 직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 번의 선택으로 그 홀의 스코어가 결정되기에 티잉 전 드넓은 페어웨이를 둘러보는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다. 거리를 우선으로 할 것인가? 정확도를 우선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그 동안의 연습량을 믿을 것인가? 그 날의 컨디션을 믿을 것인가? 이렇듯 골프에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한 번의 스윙조차 우리에게 선택을 종용하듯 골프도 우리네 삶과 그만큼 닮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 골프는 모두의 즐거운 게임이 되었고, 나아가 하나의 인사가 되었다. 간만에 만난 지인들에게 ‘언제 시간 나면 식사 혹은 술자리?’를 묻는 시대에서 증가하는 골프 인구의 영향으로 ‘언제 시간 나면 같이 골프?’를 제의하는 날이 온 것이다. 저마다의 약속으로 스케줄러가 빼곡히 차게 되는 연말,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신경 쓰지 못한 지인들에게 식사나 술자리보다 골프로 회합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밤이면 더욱 을씨년스러워지는 회색 빛 도시의 현란한 네온사인 거리를 걷는 것 보다 맑은 새벽 공기를 한껏 머금은 초록 빛 필드가 연말 약속 장소로 제격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송년 골프엔 특별한 것이 있다

물론 송년회를 골프장에서 갖는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거나 거부감이 들 수 있을 것이다. 가뜩이나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상태에서 골프로 송년모임을 하자는 필자의 주장이 과소비를 조장하는 것처럼 연상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자. 한때 망년회로 익숙했던 송년회 모습은 어떠했나? 부어라, 마셔라 하며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음주 일변도였다. 연말에 골프장 예약이 어렵다면 차라리 스크린 골프장은 어떠신지. 요즘 스크린 골프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발전에 따라 작은 모임도 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필자가 제안하는 것은 자칫 유흥으로 번질 수 있는 연말 모임을 건전하게 그리고 이왕이면 건강하게 즐겨보자는 취지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을 말씀 드린다.
게다가 송년 골프는 평소의 골프 그 이상의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 1년간 발전된 자신의 플레이를 점검할 수도 있고, 평소에 챙기지 못했던 지인을 초청해 ‘건강과 송년’이라는 좋은 의미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자연의 필드이건 실내 스크린이건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서로의 만남과 공통의 재미인 골프를 즐긴다는 것, 그리고 그 때가 서로의 정을 돈독히 나눌 수 있는 송년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골프채 잡기 전 마음부터 다잡자

연말 행사로 골프를 정했다면, 골프에 임하기 전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이 날의 게임은 승패 결과나 자신의 스코어 등 기존에 행했던 골프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반드시 초점은 ‘송년’에 맞춰져야 한다. 송년의 의미는 단순히 묵은 해를 안녕히 보내는 것에만 있지 않다. 그것은 오랫동안 교류해온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자리이거나 반대로 오해가 있었던 사이라면 다소 불편했던 마음의 짐을 서로 풀어야 하는 소중한 자리이기도 하다.
따라서 명분이 송년모임이라면 골프채를 잡기 전 마음을 비우고 같이 골프를 즐기는 지인에게 관심이 가 있어야 한다. 이날만큼은 욕심을 버리고 게임에 임한다면 비운만큼 채워지듯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랜 지인과 끈끈한 정을 통한 추억이 선물처럼 주어질 것이다.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 ‘페어플레이 정신’이듯 골프 또한 공정함이 기본이다. 필자가 지난 칼럼에서 밝혔듯 골프는 신사의 스포츠인 동시에 심판이 없는 자유로운 게임이다. 그만큼 골프에서 페어플레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거나 승부의 집착에서 오는 욕심으로 게임에서 이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 편법은 결국 정도를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늦더라도 방향만 옳다면 그 플레이어는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골프나 인생도 결국 속도 아닌 방향

대한민국의 해외 국가 슬로건이 ‘Dynamic Korea’인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만큼 역동적이고 트렌드에 민감하며 변화에 빠르다. 그런 민족 특성 때문인지 모르지만 우리의 IT 발전 속도는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물론 장점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 동안 우리는 ‘빨리빨리’를 외치다가 정작 중요한 가치는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가끔 생각해 본다.
쉼표가 없으면 문장이 이어질 수 없듯 우리 인생도 속도에 치중하기 보다는 잠시 멈춰 온 길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혹자는 낚시는 고기가 아닌 세월을 낚는 것이라 주장하며 인생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필자 생각은 다르다.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이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인생을 비유하자면 낚시보다는 골프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게임의 동반자와 처음부터 같이 시작해 마무리하기까지 가끔은 경쟁도 하고 때로는 협조도 하면서 끝을 내는 골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 있는 시기인 12월에 평소 비즈니스나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되는 지인과 특별한 송년 골프로 소통하며 함께 앞으로의 방향을 상의하는 것은 어떨까?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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