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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골프에서 스타일은 곧 퍼포먼스다
골프에서 스타일은 곧 퍼포먼스다
  • 강민주
  • 승인 2013.11.12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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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의 하하호호 골프]

Are you gentle?

골프는 ‘신사의 스포츠’…
언뜻 보면 서로 연결고리가 없는 무관한 조합으로 보인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골프에 신사를 연관 지어 이야기 할까?
1744년 스코틀랜드에서 지금의 에든버러 골프인협회의 전신인 신사골프협회가 조직되어 경기를 한 것이 ‘골프클럽’과 ‘대회’의 시초라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는 바로 ‘신사(Gentleman)’이다. 따라서 골프와 신사의 조합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이유는 아마도 골프의 태생이 신사 혹은 기사도의 나라 영국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당시만해도 골프는 유한계급을 상징하는 스포츠였기에 룰은 기본이고 ‘드레스코드’도 상당히 엄격했다고 한다. 엄정한 ‘드레스코드’를 맞춰가며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가히 쉬운 일은 아닐진대 멋지게 빼 입은 플레이어를 상상하기만 해도 골프 클럽이 왜 젠틀맨 클럽으로 통용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대한골프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해마다 점증적으로 늘어 현재 국내 인구 14%를 차지하는 470만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향후 골프를 시작하겠다는 잠재인구까지 합치면 950만명이 된다. 이제 골프는 모 스크린골프 업체의 광고 문구처럼 ‘모두의 놀이’가 된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즐기는 게임이 되었다고 해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 그것이 플레이어들 간에 암묵적인 약속이 되어야 진정한 ‘모두의 즐거운 놀이’가 되지 않을까? 골프에서 지켜야 할 덕목은 많지만 그 기본은 첫 인상을 좌우하는 골프웨어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타일은 곧 커뮤니케이션이다

오랜 시간 동안 기업 경영을 해온 필자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비즈니스에서 남자의 패션은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예를 들자면 비즈니스 수트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고 TPO(Time·Place·Occasion)에 맞는 스타일로 나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요즘의 트렌드는 획일화된 수트 복장을 넘어 보수적 색채가 짙은 기업 문화를 가진 곳도 일주일 중 하루는 ‘캐주얼 데이’를 정해 자유로운 복장을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고 캐주얼의 개념을 말 그래도 편한 이지 웨어로 받아들인다면 낭패를 볼 수 있듯이 필드에서의 스타일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골프를 시작한다.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필드에서 골프를 즐기는 만큼 스타일 측면에서의 개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개성도 중요하지만 골프는 신사의 게임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아무리 골프가 대중화되고 진입장벽이 낮아졌다고 해도 기본은 지켜야 하는 법. 누가 정한 ‘드레스 코드’는 딱히 없지만 패션 스타일의 개념을 버리고 복장의 효율성만 따진다면 게임 파트너를 당황하게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그날의 게임이 비즈니스나 상견례 등 중요한 날이라면 스타일에 더욱 신경 써야 함은 아무리 주장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골프 웨어는 일상복의 개념으로 자리잡아 골프 브랜드는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그 트렌드에 맞춰 기능성을 배제하고(골프 웨어에서 기능성을 뺀다는 것은 그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디자인에 중점을 둔 많은 골프 어패럴 전문 브랜드들의 탄생과 소멸의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지금은 시대가 변해 골프 웨어가 차지하고 있던 일상복의 자리를 아웃도어가 대신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웃도어 전문 의류가 필드에서 대체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필드 위에서 아웃도어로 스타일링한 플레이어를 가끔 접하곤 한다. 비록 필자가 전문 스타일리스트는 아니지만 스포츠 패션 브랜드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그런 플레이어를 볼 때마다 사실 난감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괜한 오지랖으로 그의 즐거운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저 다분히 실용적(?)인 스타일링에 시선을 거둘 수 밖에 없었다.
플레이를 시작하기 전부터 상대방의 인상에 부정적인 인상을 남긴다면 그 끝은 어떨까? 이 세상 모든 패션은 곧 커뮤니케이션을 함의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스타일은 또한 퍼포먼스다

이제 필드에서의 날씨는 게임의 향방을 지배하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되었다. 그에 따라 때로는 완벽한 골프 웨어가 라운드 컨디션을 좌우하고, 경기의 승패를 가르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골프 어패럴은 기능성이 담보된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의 문턱에 진입한 11월의 기본적인 골프 스타일링은 무엇일까? 일교차가 크고 바람의 세기도 시간에 따라 다르기에 이러한 변화무쌍한 기후 변화에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는 스타일의 완벽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센스 있는 플레이어라면 핏(fitting)이나 컬러의 믹스 매치뿐만 아니라 조화로운 레이어드룩을 연출해 스타일을 완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완벽한 스타일링은 플레이어의 자신감을 높여주는 효과를 발휘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게임에 지더라도 스타일에서 지지는 말자

“훌륭한 승자(Good Winner)가 됨과 동시에 훌륭한 패자(Good Loser)도 되어라”라는 스코틀랜드의 격언도 있듯이 경기에 지더라도 완벽한 스타일을 갖추고 골프에 임했다면 훌륭한 패자가 될 것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필드에 있어서 스타일은 곧 커뮤니케이션이기에 게임의 승패는 잊혀도 스타일은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필드에서 좋은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필드의 젠틀맨이 될 수 있을까? 방법은 생각보다 매우 간단하다. 딱히 골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TPO에 집중하면 성공적인 스타일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다. 기세 좋게 시작한 초심자일수록 주변의 고수들을 롤모델로 두고 그를 따라 골프의 스킬도 높이고 스타일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길이다. 패션에 대한 나의 취향과 뚜렷한 주관을 잠시 접어두고 골프 스타일(TPO에 맞는)을 추구한다면 당신은 게임의 승패에 상관없이 타인의 시선에서 ‘좋은(Good)’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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