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신고, 리드하려면…
하이힐 신고, 리드하려면…
  • 곽은영
  • 승인 2013.05.28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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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 칼럼] 데보라 맥러플린 경영자코치
▲ 데보라 맥러플린 경영자코치

여성 리더십이 정상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다양한 지형지물을 통과해야 하고, 산소는 희박하고, 몸은 지친다.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더라도 외로워진다- 모두가 윙팁 옥스퍼드를 신고 있는데 여러분만 하이힐을 신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맞춰 변하거나 싸움을 포기하고 싶다는 유혹은 강렬하다. 그러나 제록스 CEO 우르술라 번스(Ursula Burns)가 말했듯이 “여러분은 자신이 아닌 사람이 되어 평생 누군가를 따를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이 되어 리드할 수는 없다.” 

여성 리더인 여러분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을 듣게 하고, 주목하도록 해야 한다. 여러분이 자신의 열정을 발견할 때 영향력과 파급력을 가지고 리드할 수 있다. 
여성이 최정상에 오르려는 노력을 막는 것은 무엇인가? 여자들은 종종 적합한 사람이 되려면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는다. 스피치 코치, 이미지 컨설턴트, 브랜드 전문가들이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할 때 같은 직종의 남성들을 경영자 학교로 보내는 일은 드물다. 공개 연설을 세련되게 다듬거나, 인상적으로 옷을 입자는 생각도 이들 머릿속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이 바로 여성이 정상에 오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메시지 아닌가? 

포춘 선정 500대 기업에서 여성이 운영하는 회사는 21개에 불과하고(10년 전 7개 회사에서 증가했다), 최고 관리자 중 여성은 2%, VP는 6%에 그친다. 
여성이 소유한 기업이 10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은 적고, 실패할 가능성은 크다. 동일한 개인적 자질과 탄탄한 재정상태에도 불구하고 여성 설립자/CEO는 ‘능력이 못하다’라고 인식되고, 여성이 이끄는 IPO는 ‘투자자들에게 덜 매력적이다’. 
이런 인식을 바꾸고, 여성 내면에서 이단의 리더(renegade leader)를 재점화하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다.

등반을 시작하는 방법

성공한 여성은 자신의 경력을 키우기 위해 세 가지 핵심 단계를 밟는다. 아래 사례 연구는 세 가지 단계가 경력의 궤도를 어떻게 재형성하는지 보여준다. 

1. 나 자신을 알라-매일 매일 여러분 자신을 표현하라 
사례 연구 1: 회사가 성장하면서 회사는 로라의 자리를 공동으로 책임질 동료 관리자를 추가로 고용하려고 한다. 로라는 팀을 이끌고 과도기를 원활하게 헤쳐나갈 준비를 마쳤다. 이제까지 그녀는 능력을 인정받고 VP(부사장)로 승진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그녀의 경력을 바꾸는 결정을 하는 회의실에 앉아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깊은 고통과 분노를 느꼈다. 로라는 몸을 숨기고, 다른 사람들이 그녀의 인생을 바꿀 결정을 내리도록 내버려 두는 쪽을 선택했다. 코칭은 로라가 ‘자신이 누구’이며 ‘그녀가 자신의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깨닫도록 도왔다. 새로운 자신감으로 무장한 그녀는 2차 회의를 요청했다. 그녀는 성장 목표와 관리에 대한 경영진의 동의를 이끌어 내고,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한 팀의 요구사항을 대략 제시했다. 그녀는 경영진의 핵심 가치를 충족시키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확신 있고 명료하게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자리에 맞는 리더이고, 지금부터 그 이유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나 자신을 알 때 여러분은 더욱 강해지고 인생의 중심에 설 수 있다. 가장 깊은 가치를 발견하라. 신념을 지키고, 가치에 따라 행동하라. 자신을 믿어라. 내면의 GPS는 ‘여러분이 있어야 할 곳’으로 여러분을 인도할 것이다.

2. 듣게 하라- 비전을 공유하고 다른 이들을 자극하라
사례 연구 2: 앤은 VP 업무를 즐겼지만 최근 DiSC 검사는 그녀를 D, 즉 주도형(driver)이라고 평가했다. HR팀은 가끔 앤의 야망이 직원들을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고, ‘그녀를 진정시키고, 더 협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코치를 고용했다. 앤은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스스로를 자신감 있는 리더이며 다른 사람들이 기댈 수 있는 기둥이라고 생각했고, 늘 훌륭하게 일을 해낸다고 여겼다. 앤이 자신을 보는 관점과 타인이 앤을 보는 관점 사이에 생긴 간극은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때문이다. 앤은 강한 리더가 되고, 명령을 하도록 훈련 받았다. 코칭에서 그녀는 진정한 자신을 깨워서 팀과 어울리며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는 방법을 배웠다. 앤은 자신의 비전을 팀과 공유하고, 회사에서 승진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VP가 된 후에는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추진하고자 하는지 설명하고, 그러려면 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팀에게 협력을 요청했고, 이들의 아이디어를 비전에 추가하고, 팀의 의미는 무엇이며 이를 매일의 행동에서 어떻게 드러낼지를 논의했다. 팀의 반응은 긍정적이었고, 이들은 함께 팀의 이름, 행동 지도 원칙, 공통된 목표와 목적을 제안했다. 그녀는 현재 승승장구하는 팀의 리더다 

3. 주목 받아라- 무대를 장악하고 스포트라이트를 요청하라
사례 연구 3: 비영리 단체의 임원인 켈리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지만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 적대적인 임원진은 그녀의 자신감을 흔들었다. 임원진은 그녀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켈리는 임원진이 자신의 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느꼈다. 사실은 그렇게 되기까지 어느 부분에선가 그녀가 그들에게 자리를 넘긴 것이다. 갈등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그녀는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작게 위축됐다. 코칭에서 ‘갈등 관리 근력’을 키우고 난 후 임원진은 켈리가 회의 테이블을 평정하고, 방향을 정하고, 흐름을 유지하는 능력에 감탄했다. 회의는 짧아지고, 목표는 달성됐고, 목소리가 커지면 임원들은 켈리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었다. 
여성은 알아서 뒤로 물러나고, 말을 할 때는 허락을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 여러분의 의견을 공유하고, 우려를 표하고, 논쟁에 대응하기 위해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 여성은 협력가이자 타협가의 성향이 있다. 덕분에 튼튼한 팀을 만들고, 목표에 따라 사람들을 집결하고, 성과를 가속화하는 일에 뛰어나다. 그러나 임원 회의실에서 다른 의견으로 앉아 있을 때는 효과가 없다. 갈등 관리의 근력을 길러라. 그러면 훨씬 쉽게 위로 또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하이힐을 신고 달리기는 쉽지 않다. 리더십 훈련이란 보기에는 근사하지만 불편한 구두를 신는 것과 비슷하다. 발에 맞게 길들여질 때까지 구두를 신어야 한다. 정상으로 오른다는 것은 더욱 당당하게 허리를 펴고, 자신의 자리를 주장하기 위한 도전이다. 다른 사람들이 주목하도록 요구하라. 진실한 모습으로 독창성을 유지하라. 무난한 검은색 펌프스와 윙팁을 신는다면 어울리기 쉽겠지만, 지미 추 구두를 신는다면 더욱 돋보이는 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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