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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은둔의 경영자’ 조정호 회장, ‘메리츠금융 제국’ 일군 비결
‘은둔의 경영자’ 조정호 회장, ‘메리츠금융 제국’ 일군 비결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6.08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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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 자산 3조대에서 91조로 30배 이상 증가
경영효율·인재경영으로 은행지주 맞먹는 규모 키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메리츠금융>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메리츠금융>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2022년 11월 21일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금융권을 뒤흔든 이 소식은 조정호 회장의 통 큰 결단에서 시작됐다.

한진그룹 창업주 고(故) 조중훈 회장의 4남 1녀 중 막내인 조정호 회장은 2002년 창업주가 별세한 후 그룹 계열분리 과정에서 동양화재(현 메리츠화재)와 한진투자증권(현 메리츠증권) 등 금융업을 물려 받았다.

조 회장은 2005년 동양화재와 한진투자증권을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했고, 2007년 화재·증권·종금을 포함한 메리츠금융그룹을 출범시켰다. 2011년에는 메리츠화재로부터 인적 분할해 국내 첫 보험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를 설립했다.

“경영 효율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 방향으로 가자”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4월 본격적인 ‘원 메리츠(One Meriz)’ 시대를 열었다. 메리츠금융지주 아래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고, 지주만 상장사로 남는 지배구조 개편이다.

지난 2월 21일 메리츠화재의 상장폐지가 완료됐고, 4월 25일에는 메리츠증권이 상장폐지되면서 주식 교환 절차가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조 회장의 ‘경영권 승계 포기’라는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조 회장은 “기업을 승계할 생각이 없으니 경영 효율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경영진에게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75.81%에서 최근 46.94%로 낮아졌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2023 회계연도부터 중장기적으로 배당·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 날(4월 25일) 메리츠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9조4947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8조6784억원)를 넘어서며 단숨에 4대 금융지주 반열에 올랐다. 8일 종가 기준 시총은 9조6614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1분기 실적도 양호하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6118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메리츠화재의 별도기준 순이익은 4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고, 메리츠증권은 17.7% 늘어난 199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총 자산 30배 이상 성장…‘인재경영’ 빛났다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이 한진그룹에서 존재감이 없던 금융업을 물려 받았음에도 여타 금융그룹과 비교해 손색 없는 그룹을 일궜다고 평가한다.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할 당시 3조원대에 불과하던 메리츠금융그룹의 총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91조원으로 30배 이상 성장했다.

그룹 주력인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중심 영업을 펼쳤다. 이에 따라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에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또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로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업계 최대 폭인 2.5% 내렸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투자은행(IB) 부문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IB 등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몸집을 키웠다. 증권업계 10위권 밖이었던 메리츠증권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지난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처럼 비약적인 도약을 이룬 비결에는 조 회장의 ‘인재경영’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계열사에 필요한 인재라면 반드시 데려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재의 몸값은 절대 흥정하지 않는다’는 말에서 조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조 회장은 우수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뒤 이들을 믿고 회사를 전적으로 맡긴다. 이런 맥락에서 2009년 골드만삭스 출신 최희문 현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를, 2011년에는 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를 각각 영입했으며 이들은 현재까지 그룹의 주축인 증권과 보험을 맡아 이끌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완전한 원 메리츠로 재탄생한 메리츠금융그룹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이전보다 유기적인 재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와 전문성을 제고하고,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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