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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동원 농심 회장, 라면 ‘글로벌 NO.1‘ 꿈 더욱 가까워졌다
신동원 농심 회장, 라면 ‘글로벌 NO.1‘ 꿈 더욱 가까워졌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5.17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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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85.8% 증가…미국법인 실적 급증
미국 제3공장 설립 검토…2025년 미국 매출 1조원 목표
신동원 농심 회장.<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농심>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농심이 ‘글로벌 NO.1‘ 꿈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라면시장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신동원 회장의 야심이 실현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농심 해외사업 성공 가능성이 입증됐다. 농심은 올해 1분기 미국법인의 영업이익 증가로 전체 영업이익이 85.8% 신장했다.  

해외사업 성장에는 신동원 농심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미국 현지에 제2공장 설립을 결정한 그의 결단력이 신라면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농심은 올 1분기 매출액 8604억원, 영업이익 6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9%, 영업이익은 85.8%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미국법인이 견인했는데, 1분기 미국법인 매출액은 164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2억원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154억원 증가한 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농심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 294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다. 

두 가지 결단으로 미국시장 1위 가까워지다 

신 회장은 오래 전부터 글로벌 1위 라면 야심을 보여왔다. 농심의 창업주인 고(故) 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그는 국제담당 대표이사를 맡아 농심의 해외 사업에 온 힘을 쏟았다. 신 회장 주도 아래 농심은 일본·중국·베트남·호주 등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가 2021년 7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뉴 농심‘을 만들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해외·신사업·ESG’를 꼽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중에서도 신 회장은 해외 사업 확대에 무게를 실었다.

신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서 가장 먼저 노린 시장은 북미다. 그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글로벌 NO.1이라는 꿈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진하자”며 미국 라면 시장 1위인 토요스이산을 수년 내로 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NO.1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는 결단을 내렸다. 2021년 말 오너 경영을 마무리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신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그룹 회장직을 맡고, 이병학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36년 이상 생산현장 근무 경력이 있는 생산전문가 이 사장을 더해 시너지를 내고자 했다. 당시 농심은 미국 제2공장 오픈을 앞두고 있어, 생산 현장에 대해 잘 아는 이 사장을 통해 현지 공장 설립과 운영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가 실렸다.

이와 함께 미국 제2공장 건립에 속도를 냈다. 농심은 1971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후, 2005년 미국 제1공장 설립하고 현지에서 라면을 유통했다. 제1공장 설립 후 농심의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은 서서히 높아졌다.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6년 17.7%에서 2017년 20.4%, 2020년 23.3%로 올랐다. 

신 회장은 이러한 성장세를 놓치지 않고 제2공장 설립에 나섰다.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2400억원을 투자했다. 신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끝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8100평 규모로 들어선 제2공장은 지난해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제2공장 설립 결정은 신 회장의 ‘신의 한 수‘가 됐다. 가동 1년 만에 미국법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0.1%로 대폭 성장했다. 미국 대형마트인 샘스클럽에서 117%, 코스트코에서 57%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수출하던 물량을 현지생산으로 대체함으로써 물류비 부담을 덜어 영업이익률도 높아졌다.

농심 미국 제2공장에서 신라면이 생산되어 나오고 있다.
농심 미국 제2공장에서 신라면이 생산되고 있다.<농심>

제3공장 설립으로 미국 매출 1조 달성 앞당긴다

신 회장은 두 번의 큰 의사결정을 통해 미국 라면시장 1위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에 제3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1위 야심을 보다 빠르게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열린 농심의 제59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은 미국 제3공장 설립 의지를 드러냈다. 신 회장은 “현재 판매 추세를 봐서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검토할 예정“이라며 “하게 된다면 지역은 미국 동부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공장 2곳이 모두 서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동부에 새로운 기지를 세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제3공장 건립은 속도가 붙었다. 농심에 따르면 이미 내부적으로 현지 제3공장 설립 검토에 착수했다.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1분기 미국 1·2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70%대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의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수년 내 제3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2공장을 통해 생산 가능한 연간 라면 생산량은 총 8억5000만개다. 여기에 제3공장까지 추가된다면 농심이 제2공장 준공 당시 목표로 한 2025년까지 8억 달러(약 1조원) 매출 달성이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농심의 미국 매출은 2021년 3억9500만 달러(약 5300억원)에서 지난해 4억8600만 달러(약 6500억원)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1분기 1647억원으로 산뜻하게 출발, 남은 분기 매출 성장률이 더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도 고성장을 견인한 것은 미국 법인으로 이익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미국으로부터 창출됐다“며 “2~4분기에도 한국·미국 중심의 성장과 이익 개선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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