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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꿈틀거리는 일본 제품…'노재팬' 끝나고 '예스재팬' 시대 열리나
꿈틀거리는 일본 제품…'노재팬' 끝나고 '예스재팬' 시대 열리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5.1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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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생맥주캔, 국내 편의점·대형마트서 품절
유니클로 매출 급증...국내 SPA 시장 1위 탈환
한일 관계 회복에 日 제품 한국 시장 공략 본격화
지난 10일 동대문구 소재 편의점 맥주 코너에 아사히 생맥주캔의 재고만 비어 있다.<이숙영>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아사히 생맥주캔 찾으러 집 근처 편의점, 대형마트 다 돌았는데 없어요. 혹시나 해서 회사 근처도 가봤는데 역시 없네요.”

이른바 ‘노재팬(No Japan)’으로 불리던 일본상품 불매 분위기가 ‘예스재팬(Yes Japan)’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 일본 기업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일본 대표 맥주 브랜드로 꼽히는 ‘아사히’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아사히에서 4년 만에 출시한 신제품이 국내 주요 유통채널에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1일 ‘아사히 슈퍼 드라이 나마조키캔(생맥주캔)’을 전국 주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선보였다. 아사히 생맥주캔은 노재팬으로 한동안 신제품 론칭를 멈췄던 롯데아사히주류가 4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제품이다.

국내 출시와 동시에 아사히 생맥주캔은 ‘품절 대란’을 빚고 있다. 국내 주요 편의점 수입맥주 분야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준비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 또 부족한 재고로 인해 지난주에는 편의점 입고를 멈췄다가, 이날부터 일부 편의점에 재입고 되기 시작했다. 

아사히 생맥주캔은 다른 캔맥주들과 달리 뚜껑 전체를 열도록 되어 있으며, 뚜껑을 열면 풍성한 거품이 올라와 생맥주와 유사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지난 2021년 일본에 출시된 후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SNS 등을 통해 국내에 입소문을 탔다.

서울 동대문구 편의점 관계자는 ”요즘 아사히 신제품 찾는 손님이 많은데 일주일 전쯤 한 번 들어오고 편의점에서도 보기 어렵다“며 ”발주를 넣어도 들어오는 물량은 1~2개가 최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관계 회복에 '예스재팬' 급물살 

아사히 생맥주캔의 인기는 ‘예스재팬’이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최근 노재팬이 시들해지며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며 일본 상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일본 맥주 수입량도 크게 늘었다. 2018년 8만6676톤에서 2019년 4만7331톤, 2020년 6490톤으로 대폭 하락했던 수입량은 근래 들어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8940톤이 수입돼 전년(7751톤)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올 1분기에는 88억원어치가 수입돼 전년 동기 대비 148.4%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대표적인 의류기업 유니클로도 노재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으로 인해 소비자 발길이 끊긴 대표적인 브랜드로 노재팬 후 매장 60여곳이 문을 닫았다. 

유니클로는 지난해부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8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국내 SPA 브랜드 탑텐 보다 앞선 성적으로 유니클로는 국내 SPA 시장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부산 동래점 확장 이전, 경주 새 매장 개점 등으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같은 예스재팬의 흐름은 최근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되며 더욱 거세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2019년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로 부딪힌 뒤 서로를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등 갈등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고,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해 한일정상회담을 가지며 두 나라의의 갈등이 일단락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 부는 일본 상품의 인기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캐릭터가 유행하고 일본 여행이 인기를 끄는 등 일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숨죽이고 있던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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