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4일 HL만도에 대해 하반기 HDP 납품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L만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1조9968억원, 영업이익은 2% 증가한 702억원, 영업이익률은 0.6%p 하락한 3.5%를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영업이익(686억원)에 대체로 부합하는 실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상현 연구원은 “고객사(현대기아, 북미 전기차업체 등)의 판매증가로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수익성 개선은 다소 더딘 모습”이라며 “북미 전기차 업체향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일정부분 단가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물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원가율이 전분기 대비 개선되고 있으나 반영 속도는 하반기 이후에 더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일부 자발적 희망퇴직 프로그램 실시로 2분기 실적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라며 “한국법인 별도기준으로 소폭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고정비 절감 노력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유휴인력 조정과 한국에서 대부분 담당해오던 R&D를 해외 현지에서 분담하면서 중장기 한국법인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에 적용이 기대되는 레벨 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Highway Driving Pilot)에 HL만도의 주요부품 납품이 기대된다”며 “제네시스 모델에 납품을 해오고 있는 주행 관련 핵심 전방센서인 레이더와 카메라센서 그리고 DCU(도메인 컨트롤 유닛)를 납품할 계획인데 이전 모델과의 차이점은 더 파워풀한 데이터 처리용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기반에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한 시스템으로 납품하게 되면서 납품 단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초 지난해 연말 현대차 제네시스 G90 연식변경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일정이 지연되어 기아 EV9 GT Line부터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