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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건설' 이름 버리는 건설사들…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사활 건다
'건설' 이름 버리는 건설사들…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사활 건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4.17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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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SK에코·DL 등 사명 바꾸고 적극 신사업 추진
글로벌 시장서 살아남기 위해선 '친환경' 키워드 중요

 

최근 사명에서 건설을 떼는 건설사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각 사 CI>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최근 건설업계에서 '건설 간판' 떼기가 유행이다. 전통적인 방식의 건설업만으로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퍼진데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 건설사들은 건설 대신 미래 사업과 연관돼 지속 성장의 가치를 담아내는 방향으로 사명을 바꾸고 있다.

국내보다 환경 문제에 더 까다로운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탄소배출 저감 로드맵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토목에 안주해서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포스코건설은 20년 동안 유지해왔던 사명을 버리고 포스코이앤씨로 변경했다. 통상적으로 이앤씨(E&C)는 공학(Engineering)과 시공(Construction)을 의미했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에서 이(E)는 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 씨(C)는 도전이라는 뜻을 가진 챌린지(Challenge)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며 지속가능 기업으로 더 성장을 이뤄 나가자"며 친환경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으로 친환경 사업인 탄소철강 분야와 이차전지 원재료 분야인 EPC(설계·조달·시공)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존 주택사업에서도 친환경 자재나 기술·개발을 접목해 그린 라이프 주거모델을 상품화하는 등 친환경·미래성장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신사업'에 초점 맞춘 건설사들 

신영그룹 건설 계열사인 신영건설도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신영씨앤디(C&D)로 바꿨다. 씨앤디의 씨(C)는 시공을 의미하는 컨스트럭션(Construction)을, 디(D)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뜻하는 디벨로퍼(Development)다. 단순히 시공사 역할을 뛰어넘어 주도적으로 부동산 기획 단계부터 처분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건설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한라그룹 건설사인 한라 역시 지난해 HL디앤아이한라(HL D&I Halla)로 간판을 바꿨다. 이는 HL Development&Innovation Halla의 약어로 건설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비건설부문 영역을 확대해 미래지향적인 사회생활 인프라 창조 혁신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명을 바꾸고 가장 가시화된 성과를 낸 건설사는 SK에코플랜트다. 2년 전인 2021년 SK건설은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환경과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후 SK에코플랜트는 볼트온 전략으로 글로벌 친환경 기업들을 적극 인수하면서 친환경·에너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7조5508억원으로 전년도(6조2204억원)와 비교해 21.3%가량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이 같은 매출 신장이 대부분 환경·에너지 부문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라는 정체성을 뒤로하고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얻게 된 값진 성과라고 보고 있다. 

대림산업 역시 SK에코플랜트와 같은해 사명을 바꾸고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분야와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설사들이 오랜시간 유지해왔던 사명 변경과 함께 건설업을 대체할 신사업 발굴에 힘쓰는 이유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환경오염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해결해야할 중요 과제이자 신사업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친환경 자재·공법 연구개발(R&D) 및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등에 적극 나서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생존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코스피 모든 상장사에 대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의무가 확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도 지난해 초 '기후공시 의무화 규정 초안'을 발표하고 올해 초 상장기업 기후공시 의무화 방안을 확정했다"며 "EU는 지난해부터 이미 기업의 ESG 정보공시 의무화를 추진했으며, 올해 5월 말 공급망 ESG 실사법 도입을 거쳐 2024년 의무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환경과 관련된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건설사들 역시 여기에 발 맞추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특히 건설업은 폐자재나 탄소배출 등으로 인해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꼽혀왔다"며  "이 때문에 건설사들이 건설이라는 정체성을 버리고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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