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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판 커지는’ BNPL 시장, 숙제로 남은 연체율 관리
‘판 커지는’ BNPL 시장, 숙제로 남은 연체율 관리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3.3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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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학생·주부 등 씬파일러 대안으로 떠올라
국내 BNPL 시장 주도하는 네·카·토…가입자 수 222만명 넘어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국내 빅테크 기업들의 주도 아래 후불결제 이른바 BNPL(Buy Now Pay Later)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3사의 BNPL 가입자 수는 222만명을 넘어섰다.<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국내 빅테크 기업들의 주도 아래 후불결제 이른바 BNPL(Buy Now Pay Later)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3사의 BNPL 가입자 수는 222만명을 넘어섰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실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의 BNPL 서비스 잔액은 지난해 6월 167억원에서 12월 406억원으로 143%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수는 3사를 합해 222만475명에 달했다.

특히 BNPL 시장 후발주자인 토스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해 3월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 토스의 BNPL 잔액은 지난해 6월 81억3800만원에서 7월 125억6300만원으로 한 달 새 54.4%가량 뛰었다. 이후 10월 237억1700만원으로 200억원을 넘어섰고, 12월 기준 281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의 BNPL 서비스 잔액은 지난해 6월 85억8200만원, 2400만원에서 12월 123억9100만원, 1억1500만원으로 각각 44.4%, 379.2%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15만원 수준의 모바일 후불교통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는 탓에 다른 빅테크사 대비 서비스 잔액이 적다.

씬파일러 대안으로 떠오른 BNPL

BNPL이란 약자 그대로 지금 사고(Buy Now) 나중에 결제(Pay Later)하는 새로운 소액 대출 상품을 의미한다. 당장 현금·신용카드가 없어도 상품을 우선 결제한 후 나중에 갚는 게 가능해 일종의 ‘외상 거래’라고 볼 수 있다.

토스의 BNPL 서비스 화면.<토스 앱 캡처>

국내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최초로 2021년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4월부터 BNPL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이듬해 1월에는 카카오페이가, 3월에는 토스가 관련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BNPL 서비스 이용을 위해 기존에 고객이 보유한 신용등급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른바 씬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부족자)라 불리는 무직·학생·주부 등 금융 소외계층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소득 대비 소비 성향이 강한 MZ세대의 수요가 크다. 삼정KPMG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신용이력이 없는 MZ세대나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BNPL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BNPL 서비스는 구매 욕구는 크지만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씬파일러인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 빅테크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래 고객을 선점할 수 있게 된다.

연체율 관리 위한 규제 필요

하지만 최근 업계 안팎에서는 BNPL 서비스의 연체율 관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신경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BNPL은 사용자의 신용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채무 상환능력을 판단하기 힘들어 과소비·연체율 심화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실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 BNPL 서비스의 연체율은 지난해 8월 1.48%에서 12월 2.14%로 늘었다. 이 기간 토스도 1.15%에서 3.48%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용 기록이 없는 씬파일러들이 사용 가능한 구조라는 점이 BNPL 서비스의 연체율 심화를 야기시킨 셈이다. 미국·호주·일본·싱가포르 등 국내보다 먼저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나라에서는 이미 BNPL 사용자들의 부채 심화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BNPL 서비스의 연체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국회 정무위 소속 이용우 의원은 BNPL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들의 연체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경희 선임연구원은 “카드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카드 수수료율, 대손충당금 등에 대한 강한 규제를 받지만 전자금융업자들이 수행하는 후불결제업무에 관한 규제는 없는 상태”라며 “향후 BNPL 서비스의 발전·확대 가능성 및 경제주체 등의 실생활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합리적 규제체계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비대면 소비 확대와 MZ세대 소비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 세계 BNPL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전 세계 BNPL 시장 규모가 2021년 1251억 달러에서 2030년 3조2683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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