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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1:41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조여오는 ‘R(경기침체) 공포’…반드시 나쁘기만 한 걸까
조여오는 ‘R(경기침체) 공포’…반드시 나쁘기만 한 걸까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3.03.2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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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 가능성 70%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24.48)보다 9.52포인트(0.39%) 내린 2414.96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24.48)보다 9.52포인트(0.39%) 내린 2414.96에 마감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재형 기자] 미국은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강력한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왔다. 그 결과 올해 미국 경기 침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오히려 투자 적기라며 부(富)를 쌓을 기회라는 얘기도 흘려 나오고 있다.

2023년, 리세션(경기침체) 쓰나미 오나

금융 정보 등을 제공하는 웹 사이트 마케워치에 따르면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더욱 더 강력한 통화 완화 축소 노선을 유지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브루스 카스만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지금까지는 ‘온화하고 용서하는’ 태도로 인플레이션을 대했다면, 앞으로는 ‘분노와 응징’의 태도로 물가 관리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023년 말이나 2024년부터 시작되는 경기 침체 확률을 70%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2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 시스템 위기가 불거진 이후 열린 첫 금리 결정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9차례 연속 금리인상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4.75에서 5%로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이같은 행보의 배경에는 쉽게 잡히지 않는 물가 수준과 아직까지 탄탄한 미국 고용 지표가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노동시장 역시 계속해서 매우 강력하다”며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은행 시스템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은행 시스템을 안전하고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한번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최종 금리 전망치는 5.1%로 작년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금리를 소폭 올리거나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즉, 올해에는 금리를 낮추겠다는 의지가 전혀 읽히지 않는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5%로, 한·미 금리차는 1.6%포인트다. 통상 금리차가 벌어지면 국내 자본이 해외로 이동하고 환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금리)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한미) 통화정책 차이가 벌어지면 환율을 어느 정도 용인할지, 외환보유액으로 쏠림현상을 막을지, 금리를 인상하는 게 좋을지, 모든 선택지를 놓고 정교하게 통화정책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후 이승헌 부총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해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SVB, 크레디스위스(CS) 사태 이후 금융불안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금융안정 상황 전개와 그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 대외여건의 변화와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입장에서 기준금리 3.5% 유지시 한미 기준금리 역전폭의 최대치는 175bp로 생각할 수 있다”며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부담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시작된 연준의 통화 긴축 종료가 가까워졌다”며 “향후 강달러 완화 기대는 한은의 추가 긴축 우려를 낮춘다”고 강조했다.

높은 대출 금리...실물자산 가치 하락 유발

하지만, 이미 국내 실물자산 시장은 얼어 붙어 있는 상태다. 여전히 높은 대출 금리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택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하락해 지난주(-0.05%)와 비슷한 낙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성동(-0.17%) ▲서대문(-0.16%) ▲영등포(-0.16%) ▲관악(-0.14%) ▲동작(-0.13%) ▲금천(-0.12%) ▲중구(-0.12%) ▲강동(-0.11%) ▲광진(-0.11%) ▲구로(-0.10%) 등 25개 구 중 19개 구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6% 떨어졌다. ▲평촌(-0.18%) ▲산본(-0.09%) ▲동탄(-0.09%) ▲일산(-0.08%) ▲중동(-0.06%) ▲분당(-0.04%) 등 1기 신도시 위주로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여전히 절대적인 거래량이 부족하고, 해소되지 못한 급매물들도 시장에 쌓여 있는 만큼 하락 관점이 더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상황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2021년 한때 3000대를 넘어섰던 코스피는 24일 장중 2410.36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2021년 한때 1000을 넘어섰던 코스닥 지수는 이날 822.10에 거래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1년 연중 70조를 넘어 섰던 일평균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2일 46조3325억원으로 20조원 넘게 감소했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주식 시장의 투심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리(Re)세션, 부의 재설정

다만, 이같은 경기후퇴와 자산 가치 하락은 그간 자산을 가지지 못한 이들에게는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향후 자산 가치가 더 떨어질 시점을 대비해 총알(현금)을 비축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리세션이 진행되며 자산 거품이 빠진 후 합리적 조정을 마친 시점이 부가 재설정되는 시기로 보고 있다.

강영현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리세션은 엘도라도(금)다. 부자와 가난한자가 리세션을 통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는 “그간 8번의 리세션이 있었는데, 연준이 금리를 올렸을 때”라며 “역대 금리가 오를 때 주가가 바닥을 찍은 사례 데이터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리세션이 지나고 나면 분명 개별 종목은 충분히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며 “그 때 살아 남은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으면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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