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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4년만 배당 2배 ‘쑥’…CJ 주주환원 정책 그 배경은?
4년만 배당 2배 ‘쑥’…CJ 주주환원 정책 그 배경은?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3.24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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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배당금 8.7% 상향…총액 839억원대
오너일가, 배당금으로 주담대‧승계 재원 마련
CJ그룹 본사. <CJ>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CJ그룹이 상장 계열사 배당금을 대부분 상향하고 배당기준일을 바꾸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2년째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주가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면에는 오너일가의 승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있다.

지주사 CJ㈜는 2022년 결산 배당금을(보통주 기준) 2300원에서 2500원으로 8.7% 상향했다. 2029년 전환 예정인 신형우선주(CJ4우)도 1주당 2500원을 지급한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 우선주 5.1%, 신형우선주 3.4%이며 배당금 총액은 839억4030만100원이다.

같은 기간 CJ프레시웨이의 결산배당금은 1주당 350원으로 전년 300원 대비 16.7%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5000원에서 5500원으로 배당금을 10% 증액했다. CJ대한통운은 1997년 이후 26년 만에 현금배당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최대 실적에 힘입어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미디어부문 수익성 부진과 지분법 평가 손실 등으로 적자전환한 CJ ENM의 경우 배당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CJ CGV의 경우 지난 2019년 이후부터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CJ그룹은 이와 함께 이달 계열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기준일 변경도 진행한다. 현재 CJ㈜, CJ㈜,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는 매 결산기 주주 명부에 기재된 주주에게 배당하도록 정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사회 결의로 정한 날에 주주명부에 기재돼있는 주주들에게 배당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배당절차 선진화 작업을 통해 ‘깜깜이 배당’을 없애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CJ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별도기준으로 일회성 비경상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의 7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8년 410억원→ 2022년 839억 배당 확대

주목할 점은 CJ㈜가 지난해 배당 산정의 기준이 되는 당기순이익이 6868억원으로 전년대비 14.9% 감소한 상황에서도 배당을 늘렸다는 것이다. CJ㈜의 배당은 2010년대 후반부터 큰 폭으로 뛰고 있다. 2018년 410억원에 불과했던 결산배당액은 2019년 621억원, 2020년에는 672억원으로 확대됐고 2021년엔 처음으로 700억원대를 기록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년사에서도 그룹 시가총액 정체를 지적한 만큼 회사 측은 주주환원을 통해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CJ 측은 이번 배당 확대 조치에 대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기업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확신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너3세 일가 현금력을 높이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배당 증액과 동시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녀인 이경후‧이선호 경영리더의 배당금은 지난해 대비 각각 7억원, 9억원 늘었다. 2022년 9월 말 기준 CJ㈜ 보통주 1227만5574주를 보유한 이재현 회장은 306억9000만원을 받는다.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는 보통주 42만5288주(1.46%), 신형우선주 113만2458주(26.79%)를 보유함에 따라 배당 38억9000만원을 지급받는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보통주 92만8303주(3.18%)와 신형우선주 122만4890주(28.98%)를 갖고 있어 53억8000만원의 배당을 받는다.

승계 앞둔 CJ 4세, 배당금 어디에 쓸까?

이들 자녀는 배당금으로 지주사 주식을 사거나 증여세 납부를 위해 담보로 잡은 주식을 위해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0년 이 회장은 이경후 리더와 이선호 리더에게 신형우선주 총 184만여주를 증여했다. 당시 증여세로만 550억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이경후 리더와 이선호 리더는 증여세 납부를 위해 연부연납를 신청하면서 주식담보대출에 손을 뻗었다. 2022년 기준 이경후 리더의 대출 규모는 200억원, 이선호 리더는 100억원이다. 한해 드는 대출 이자만 5억1700만원, 3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경후 리더는 자신이 보유한 ㈜CJ 지분 중 81%, 신형우선주는 65%가, 이선호 리더의 경우 ㈜CJ 보유 지분 중 77%와 신형우선주 62%가 담보로 묶여 있다.

배당금이 두 자녀의 승계 자금으로 사용될 확률도 있다. 이들의 승계 도우미로 꼽힌 CJ올리브영과 CJ인베스트먼트의 상황이 급변하면서 승계 시나리오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선호 경영리더의 소유로 있던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8월 CJ㈜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로 전환됐다. 최대주주가 CJ㈜인 올리브영은 2021년 11월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기업공개)를 진행하다 지난해 8월 상장을 잠정 연기했다. 올리브영의 지분은 이선호 경영리더가 11.04%를, 이경후 경영리더가 4.21%를 쥐고 있어 상장 후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돌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당 확대는 주주가치 제고뿐 아니라 오너일가 승계자금 마련까지 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올해 배당절차 개선에 그룹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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