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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7:0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전자가 '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폭등하는 까닭
삼성전자가 '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폭등하는 까닭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3.03.2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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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투자 이후 연초 대비 주가 네배 상승
한국 최초 이족보행 로봇 제작...KAIST 오준호 교수가 창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재난구조 로봇 ‘DRC-HUBO’.<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재난구조 로봇 ‘DRC-HUBO’. 삼성전자가 투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이 회사 주가는 연초 대비 네배 가량 올랐다.<레인보우로보틱스>

[인사이트코리아=이재형 기자] 인간형 로봇 제작 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소식에 이 회사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투자가 공식화된 연초 대비 주가는 네배 가까이 폭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100원(1.74%) 오른 12만2800에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기준 올해 초 대비 277%나 올랐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24억원, 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지난해 5월 2만원대에 형성돼 있던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삼성전자가 600억원대 투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등하기 시작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1월 3일 시설·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589억8208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로 신주 발행된 보통주 194만200주(액면가 500원, 발행가 3만400원)를 모두 삼성전자가 인수한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7.45%(8950원) 오른 4만1550원에 종가를 형성하며 상한가에 접근했다. 

이후 삼성전자가 아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또 다시 상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 특수관계인으로부터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원씩 총 278억원을 들여 장외매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보유한 지분율은 기존 10.22%에서 14.99%로 늘어난다. 또 특별관계인 보유 주식 콜옵션 보유 주주간 계약도 맺었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보유 지분율이 59.94%까지 늘어난다.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06% 상승했으며 다음날엔 상한가를 기록 11만23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인수합병까지 염두에 뒀을 것”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 협력 등 성과 여부에 따라 인수합병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연내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할 예정에 있으나 이는 시작일뿐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미래는 가사 로봇과 같은 고도화된 서비스 로봇 상용화”라며 “지난해 삼성전자 DX 본부 산하 로봇사업팀 경력 채용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에 더해 마케팅, 사업전략, 서비스 플랫폼 개발, 영업, 상품·서비스 기획 인력을 채용하며 상업화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 관점에서는 이번 이슈에 더해 연중 국내 로봇 정책 모멘텀과 대기업들의 로봇 사업 강화 등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로봇 관련 기업투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미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휴보랩 오준호 교수가 창업한 로봇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HUBO로 KAIST에서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차세대 모델인 HUBO2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인간형로봇 플랫폼이다. 주요 제품은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 천문 마운트 시스템, 미디어 서비스 로봇 제이(JAY), 의료 레이저 로봇 토닝 시스템, 칵테일 로봇 및 바리스타 로봇 등이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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