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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콕 찍은 신성장동력 사업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콕 찍은 신성장동력 사업은?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3.17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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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780억원·전년比 34.1%↓…면세 사업 수익성 악화 영향
이부진 사장 ”창립 50주년, 미래 50년 성장동력 될 신사업 힘쓸 것”
로레알·앵커PE 합작 뷰티브랜드 ‘시효‘ 첫선…신성장동력 관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호텔신라 사옥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호텔신라>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호텔신라가 신성장동력을 찾는다. 새로운 50년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 발굴을 통해 올해 미진했던 실적을 다시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성장동력을 언급하며 호텔신라가 신사업 가능성을 활짝 열어뒀음을 밝혔다.

호텔신라는 지난 16일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부진 사장은 주총 의장으로 참석해 ”(영업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하다“며 ”2023년은 호텔신라 창립 50주년 해인 만큼 기본으로 돌아가 사업 모델을 재구축하고 새로운 50년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1% 감소한 780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사업 수익성이 악화되며 전체 영업이익 감소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2% 증가한 4조9220억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고삐를 바짝 쥘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장은 올해 주총에서 2023년 핵심 추진 전략으로 ▲고객 중심 사업 모델 재구축 ▲수익 구조 개선을 통한 확고한 지속가능경영 체제 마련 ▲새로운 50년을 위한 신사업 발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을 제시했다.

뚜렷한 신사업은 ‘아직‘…뷰티사업에 기대

올해 추진 전략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사업이다. 호텔신라의 경우 면세 사업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해 호텔신라 전체 실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면세 시장은 크게 무너졌는데,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 신성장동력 확보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사장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주총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참신한 기회를 각 사업 영역에서 포착해 새로운 수익력의 원천으로 만들겠다“며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고 미리 주저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로 미래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호텔신라의 신성장동력은 ‘뷰티’다. 지난해 6월 호텔신라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아시아를 노린 화장품 합작법인 ‘로시안’을 설립해 화제가 됐다. 호텔신라의 럭셔리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고급 화장품을 선보이고 보유하고 있는 면세, 온라인 채널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노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뷰티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시도하기 쉬운 데다가,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이 좋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가 뷰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 사업 다각화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특히 이 사장이 처음 도전하는 분야라는 점에서도 신성장동력의 주요한 분야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합작법인 로시안은 지난해 11월 새 화장품 브랜드 ‘시효’를 론칭했다. 시효는 출발 전부터 난항을 겪었다. 중국에서 브랜드 출범을 알리는 보도자료에 사용한 ‘아시아의 24절기’란 표현이 중국 소비자의 반발을 샀다. 24절기는 중국에서 시작된 문화유산인데 아시아의 것으로 잘못 표기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화장품 전문 기업과의 안전한 협업을 통해 만든 시효를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의 성공 여부를 실험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효가 잘되면 뷰티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확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시효는 올 상반기 서울 신라호텔에서 첫 번째 플래그십 ‘서울 가든’을 열고 전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로부터 첫 평가를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호텔신라의 뷰티 사업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진입이 쉬운 만큼 성공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뷰티 사업이라서다. 화장품 전문 기업을 제외하더라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에서 고급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 시장 경쟁자가 많은 것도 위험요소다.  

호텔신라 측은 뷰티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라는 것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뷰티 사업의 경우 로레알 등과 협업하는 것으로 호텔신라는 판매 채널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신사업은 준비 중으로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만 전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거는 기대

뷰티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성장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천공항 면세사업은 미래 50년을 책임질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줄었던 관광객이 차츰 회복되는 가운데 올해 안으로 중국인 여행객도 대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면세 사업장인 인천공항 면세점의 이용객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면세점 입찰을 두고 국내외 면세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경쟁하는 사업장은 1그룹 향수·화장품·주류·담배 2개(DF1·2), 2그룹 패션·부티크 2개(DF3·4), 부티크 1개(DF5) 등 총 5개 구역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2월 인천공항 면세점 5개 구역에 모두 제안서를 냈다. 특히 호텔신라는 매출이 좋은 인천공항 면세점의 화장품·주류·담배 판매구역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호텔신라가 해당 구역에서 나오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1·2구역에서 가장 높은 입찰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제안서 합산 결과에서도 호텔신라가 1·2구역 합산 1위를 차지하며 최대 두 곳에서 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을 확보하게 되면 올해 면세사업에서의 영업이익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누적된 해외여행 수요가 크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글로벌 여행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공항 트래픽 정상화로 인천공항 T1 면세점 재입찰 가능성이 커진다면, 호텔신라 입장에서는 매출 규모를 연간 5000억원 이상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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