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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1:41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판 커지는 동물의약품 시장…중견제약사 잇달아 ‘군침’
판 커지는 동물의약품 시장…중견제약사 잇달아 ‘군침’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3.17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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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환인제약 등 동물용의약품 시장 진출 예정
동물의약품 사업에 진출하는 제약사들이 늘고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최근 동물의약품 사업에 진출하는 제약사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한 미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 제약업계는 일찍부터 해당 시장에 진출했지만, 국내 제약사들이 사업을 본격화하던 2년 전 까지만 해도 이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전망은 좋지만 수익성은 미지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앞서 사업에 뛰어들었던 유한양행 등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이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진제약, 종근당계열의 원료의약품업체 경보제약, 환인제약, 삼일제약이 이달 주주총회에서 동물의약품 사업 안건을 상정했다.

삼진제약은 오는 24일 정기 주총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으로 ‘동물약품, 동물건강기능식품, 동물사료 제조 및 도소매업(동물관련 약품 등의 제조 및 판매)’을 추가할 예정이다. 환인제약은 ‘동물의약품 등(의약품, 의약외품, 식품, 의료용구, 위생용품)의 제조 판매업’을 삼일제약은 ‘동물의약품 개발·제조 및 도소매업’을 각각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화약품은 최근 향후 반려동물 의약품 관련 사업 진출을 모색하며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핏펫’에 50억원 투자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27년 6조55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유한양행>

시장 선점 유한양행의 가시적인 성과와 성장세

이러한 후발주자들의 동물의약품 분야 진출은 앞서 시장을 선점했던 기업들의 가시적인 성과가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미 제약업계에선 유한양행, 대웅제약, GC셀 등이 반려동물 관련 약품을 출시하거나 개발에 나섰다.

이중 동물의약품 생산 1호 기업 유한양행은 업계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는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사회와 동반 성장의 길을 모색하는 그 연장선상에서 사람과 동물, 생태계의 동반건강을 의미하는 ‘원 헬스’(One Health)에 기여할 수 있는 경영활동 일환으로 동물약품 사업을 추진 확대해 왔다.

유한양행은 1962년 동물약품영업부를 설치하고 동물약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동물약품 영업부는 산업동물(소, 돼지, 닭 등 산업적 활용 동물)용 제품(항생제 등)에 주력하며 국내 축산업 발전과 함께했다. 이후 2000년대 커지는 반려동물산업에 진입하기 위해 암앤해머 용품(샴푸, 세정제 등)과 프리미엄 펫푸드(웰니스, 윔지스)를 국내에 도입하며 본격적인 반려동물 사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5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반려견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하며 반려동물 사업의 또 다른 전환기를 맞았다. 이 약은 국내기업 지엔트파마와 독점판매 파트너 계약을 체결,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의약품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시돼 전국 1300여개가 넘는 동물병원에서 입점, 처방 되는 등 출시 1년 반만에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2021년 11월엔 종합 펫케어 브랜드‘윌로펫’을 론칭하며, SB바이오팜과 손잡고 동물병원 전용 브랜드 ‘유한벳’도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2021년 기준 유한양행의 동물용 의약품 사업부(AHC) 매출은 약 353억원을 기록했다. 반려견 인지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포함한 AHC(동물 헬스케어)사업은 2022년 상반기 기준, 유한양행 매출에서 2.1%를 차지하며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관련 업체에 투자도 단행했다. 반려동물 의약품과 사료 등을 제조 판매하는 SB바이오팜(70억원), 반려동물 진단검사 서비스 기업 네오딘바이오벳(65억원), 반려동물 진단시약 및 진단키트 개발 기업 주노랩(30억원) 등에 138억원을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활용하여 항암제 등 인체의약품 대비 부족한 반려동물용 의약품 및 헬스케어 관련 제품의 개발에 계속 힘을 쏟아 앞으로 동물용 의약품 사업을 더욱 확장시킬 계획이다. 나아가 대부분의 오리지널 동물의약품 및 사료 제품이 소수 글로벌 제약 사에게 의존하는 국내 수의업계에도 국산화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동물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58억달러에서 연평균 9.6% 성장해 2028년 328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20년 3조3753억원에서 2027년 6조55억원까지 성장한다.

동물 의약품 개발은 사람 대상 의약품 개발과 유사점이 많아 인체 치료제 개발 전 중간 단계로서의 의미도 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고, 특히 사람 대상 의약품 개발보다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 부담도 적어 리스크 분산에도 효과적이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선 과거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사업 진출 사례와 유사한 방식으로 동물의약품 사업 영역 확대가 이어져,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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