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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5:26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셀트리온 '소방수' 서정진의 귀환...'K바이오' 장착하고 미국 정벌 나선다
셀트리온 '소방수' 서정진의 귀환...'K바이오' 장착하고 미국 정벌 나선다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3.14 10: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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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일선 물러난지 2년만에 복귀...위기의 셀트리온 구원투수 자임
미국 공략·신약 개발 등 산적한 과제 해결 리더십 기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lt;셀트리온&gt;<br>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셀트리온>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나를 잊지 말아달라.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소방수’ 역할로 다시 현직으로 돌아오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경영에 복귀한다.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남긴 말이 현실이 됐다.

서 명예회장의 복귀는 미래 전략 재정비를 추진 중인 셀트리온그룹 경영진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 2023년이 셀트리온그룹의 글로벌 점유율 확장에 중요한 기점이라는 점에서 서 명예회장의 복귀가 절실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셀트리온그룹은 현재 과제가 산적해 있다. 경제위기뿐 아니라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의 승인 및 미국 출시 ▲신약개발회사로의 체질 전환▲계열사 합병 등을 해결해야 한다.

그룹 안팎에서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서 회장의 복귀로 핵심 사안들의 의사결정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바이오 리더의 귀환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정진의 K-바이오 성공 신화

서 회장의 복귀가 업계 관심을 받는 이유는 위기 때마다 발휘 됐던 경영 능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그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그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20여 년 전 외환위기 때 대우그룹의 부도로 직장을 잃고 자본금 5000만원으로 셀트리온을 창업, 시가총액 10위권의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키웠다. 그가 글로벌 시총 1000위 기업에 진입하기 위해 보낸 시간은 11년 가량이다. 이후 서정진이라는 이름에는 ‘샐러리맨 신화’ ‘자수성가 1조자산가’ ‘미국 <포브스>선정, 한국의 부자’ 등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2000년대 초 우리나라는 바이오 산업 불모지였다. 서 회장은 바이오 산업에 미래가 있다는 확신을 갖고 사업을 추진했다. 서 회장은 외환위기 직후 투자 받기 어려웠던 2002년 세계 1위 바이오기업 제넨텍의 계열사인 미국 백스젠사로부터 기술제휴를 통해 셀트리온을 창업했다. 2003년 인천 송도에 5만 리터 규모의 생산공장을 짓기 시작하며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렸다.

2004년 백스젠 에이즈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임상 3상이 실패해 부도 위기에 몰렸지만 2005년 공장 완공 이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오렌시아’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기사회생했다. 10년간 20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 성사로 2005년 주식시장에 상장된 셀트리온은 CMO 사업을 기반으로 불과 4년 만인 2009년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CMO 사업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서 회장은 2009년 BMS의 CMO를 돌연 중단하고 바이오시밀러에 도전한다. 블록버스터 바이오 의약품들의 특허만료 시기가 도래하면서 바이오시밀러가 미래 먹거리로 부상할 것이란 확신에서다.

당시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변방인 한국에서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았지만, 그는 뚝심 있게 밀고 나갔다.

셀트리온은 2012년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3년 유럽 허가 이후, 램시마는 현재 유럽에서 5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보다 많이 팔리는 의약품으로 자리잡았다.

램시마에 이어 ‘허쥬마’(유방암 치료제), ‘트룩시마’(혈액암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도 잇달아 성공했다.

특유의 리더십...위기의 셀트리온 구원투수 될 것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하면서 주총 시즌 최대 관심사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경영복귀가 꼽힌다. 서 회장이 물러난 2년 전보다 위기감이 현재 더 크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2839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액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20~2022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약 11.8%로 예전보다 눈에 띄게 둔화하는 모양새다. 성장이 주춤거리자 기업가치는 급락해 2020년 12월 7일 40만3500원까지 올랐던 셀트리온 주가는 60% 이상 하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2020년 12월 54조원을 넘던 시가총액은 3년새 21조원대로 줄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와 차세대 전략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피하주사 램시마SC의 출시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수익성이 기대되는 두 제품의 성패는 미국 규제기관의 승인과 시장 공략 성과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연내 FDA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M&A(인수합병)를 비롯, 투자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최근 바이오업계가 신약 개발 투자를 목적으로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 역시 바이오 벤처 인수나 지분투자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그간 그룹의 숙원이었던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등도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3사 합병은 2020년 1월부터 거론됐다. 2021년 말 셀트리온의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마무리 했다. 이후 3사 합병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3사 합병시 대규모 제약사 탄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과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서 회장이 소액주주들을 어떻게 설득하는지가 합병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신약 개발사로의 면모를 갖춰 나가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서 회장 복귀로 신약 개발에 얼마나 탄력을 받을 것인지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최근 신규 항체치료제, ADC항암제,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며 제품 개발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항체신약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는 셀트리온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서 명예회장은 이를 진두지휘하며 그간 하락했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주력 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그룹은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서 회장을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상장 3사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최종 선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 이날 주총에서 서 명예회장이 주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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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팔개구라 2023-03-14 21: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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