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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09:51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윤석열표 충청은행·챌린저뱅크 무산되나...美 SVB·시그니처은행 파산 후폭풍
윤석열표 충청은행·챌린저뱅크 무산되나...美 SVB·시그니처은행 파산 후폭풍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3.13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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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은행 모델 실리콘밸리은행, 기업고객 뱅크런에 파산
‘빅스텝’ 우려에 암호화폐 특화 지역은행 시그니처은행도 폐쇄 수순
5대 은행 과점 깨려던 정부, 은행 인가 논의 재검토 불가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은행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미국의 기업금융 전문 상업은행 실리콘밸리은행과 암호화폐 특화 지역은행 시그니처은행이 고금리 여파로 속수무책 쓰러지면서 정부가 은행권 경쟁 확대를 위해 추진하던 신규 은행 인가 움직임이 위축될 전망이다.

뉴욕 주의 금융규제당국인 금융서비스부(DFS)는 12일(현지시각) 예금자 보호를 위해 뉴욕 은행법에 따라 시그니처은행(Signature Bank)을 인수하고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CI)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시그니처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최근 파산한 후 주가가 급락하며 제2의 SVB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뉴욕 기반의 암호화폐 사업 특화 지역은행이다. 암호화폐 관련 자금이 예금총액의 30%를 차지했던 시그니처은행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 재연 가능성 때문에 은행이 전격 폐쇄됐다.

암호화폐는 주식보다 투자 위험도가 큰데다 불확실성이 높은 탓에 통화량을 위축시키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한 가격 하락 등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의 현금화 경향이 짙어지고 시그니처은행의 예금 인출 압박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시그니처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1103억6000만 달러(143조원), 예금총액 885억9000만 달러(115조원)를 가진 지역은행으로 뉴욕 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큰 은행 파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 자산 규모 16위의 SVB는 지난 10일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뱅크런이 발생하며 파산했다. 실리콘밸리 IT·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화은행인 SVB는 고금리에 보유한 채권 가격이 급락했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예금을 찾아가려는 고객에게 돈을 지급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헐값에 매각하며 큰 손실을 입고 파산했다.

시그니처은행 로고.시그니처은행
시그니처은행이 파산 수순을 밟고 있다.<시그니처은행>

충청은행·챌린저뱅크 논의 위축 불가피

이에 따라 최근 속도가 붙은 신규 은행 인가 논의는 급냉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5대 은행의 과점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소규모특화은행(챌린저뱅크), 인터넷전문은행·지방은행·시중은행 추가 인가,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연이은 미국 은행 두 곳의 파산은 충청권 지방은행(충청은행) 움직임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충청지역에 연고를 둔 정치인과 기업, 시민단체는 역내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벤처기업 등 지역 경제주체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2019년부터 지방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충청지역의 이 같은 숙원을 수용해 국정과제에 충청은행 설립을 올렸다. 대전시는 충청은행 모델로 기업금융 중심 은행, 구체적으로 미국 SVB를 잡았다. 실제로 이장우 대전시장은 올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SVB를 방문해 은행 임원진과 만나 충청은행과 대전투자청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5대 은행 과점체제를 깰 방안으로 논의된 챌린저뱅크 모델 구현 역시 불투명하게 됐다. 시그니처은행이 2018년부터 암호화폐 업계에 문호를 개방하며 디지털 경쟁력으로 성장했지만 뱅크런에 파산을 피하지 못했던 데다 영국 등 세계의 챌린저뱅크 역시 대부분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을 키우기 위해 출범한 국내 인터넷은행들의 연체율도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5대 은행 과점체제를 깨기 위해 비은행권의 업무 범위를 확대하거나 종합지급결제업 라이센스를 도입하는 카드를 고려중이었다”며 “은행권에서 리스크 점검도 완벽하지 않다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비은행 금융사의 역할을 확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거래소에 실명계좌를 제공하는 은행들의 긴장감은 높아질 전망이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9월 말 수신총액은 13조4909억원으로 이중 기업자유예금이 4조6110억원 수준이다. 이 기업자유예금의 상당액은 실명계좌 서비스를 제공받는 업비트 계정으로 알려진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고객 기반과 자금조달 방식은 다양해 특정 고객군에 의지하는 시그니처은행이나 SVB과 비교하긴 어렵다”며 “개인대상 수신규모를 늘려 업비트 계정이 차지하는 비중을 크게 줄였으며 무엇보다 업비트 관련 자금은 대출로 활용하지 않고 고유동성예금으로 분류하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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