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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0:13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롯데손보는 왜 뒤늦게 메리츠증권에 해외 펀드 투자 손실 책임 묻나
롯데손보는 왜 뒤늦게 메리츠증권에 해외 펀드 투자 손실 책임 묻나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3.09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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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50억원 규모 美 화력발전소 관련 펀드 전액 손실
롯데손보 “위험성 고지 안해” vs 메리츠 “현지 실사 함께 진행”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관련 펀드를 두고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각사>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1억6000만 달러(한화 약 21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낳은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관련 펀드를 두고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롯데손보는 메리츠증권이 투자 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투자위험을 알리지 않았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롯데손보와 현지 실사 및 미팅을 함께 진행했는데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건 ‘억지’라고 반박에 나섰다. 특히 이미 해외 화력발전소 관련 투자를 수차례 진행한 기관투자자가 딜의 변동성이나 구조를 모르고 투자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손보, 금감원에 메리츠증권 펀드 관련 민원 제기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 6일 금감원에 메리츠증권의 미국 텍사스주 소재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관련 투자 펀드의 위법성 여부를 점검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메리츠증권과 펀드 운용사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부당 이익금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롯데손보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지난 2018년 12월 526MW(메가와트) 규모의 프론테라(Frontera)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메자닌대출형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규모는 1억6000만 달러로, 메리츠증권은 셀다운(sell-down) 투자자를 모집했다. 롯데손보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수차례 투자를 권유 받았고, 2019년 2월 펀드에 5000만 달러(약 650억원)를 투자했다. 롯데손보 외에 KDB생명, 한국거래소, 교원라이프, 교직원공제회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하지만 2020년 12월 해당 펀드 관련 기업들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이어 2021년 8월 펀드 기업회생절차가 종료되며 롯데손보를 포함한 모든 투자자들의 투자금은 전액 손실 처리됐다.

롯데손보가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메리츠증권이 해당 펀드의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담보구조의 취약성과 발전소 현금흐름의 심각한 변동성 등 특수한 위험성에 대해 전혀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롯데손보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투자설명 당시 발전소 매출 총이익의 65%가 수익구조로 보장되며, 현금흐름 민감도가 낮다는 사업타당성보고서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발전소 가동률의 높은 변동성과 스파크 스프레드(Spark Spread)의 현금흐름 민감성으로 인한 EOD 발생 가능성은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메리츠증권 “위험성 고지 없었다는 건 말 안 돼”

메리츠증권은 즉각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손보와 현지 실사 및 수 차례 미팅까지 같이 했는데,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롯데손보는 이미 해외 화력발전소 관련 투자를 수차례 진행한 국내 전문적인 기관투자자이자 본 건 딜의 실사 과정에 직접 참여했던 기관이기 때문에 딜의 변동성이나 구조를 모르고 투자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롯데손보가 문제 삼은 담보구조의 취약성과 관련해서는 “해외 화력발전소 딜에서 일반적인 구조”라며 “본 딜과 같은 담보 형태로 딜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례적인 구조가 아니라 오히려 통상적인 구조”라고 주장했다. 또 “스파크 변동성과 관련해 IM 자료 및 사업타당성 관련 실사 보고서 등에 이용률 하락 및 전력가격 하락 위험에 대한 내용이 기재돼 있다”며 “변동성이 있다는 점은 너무나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펀드에 투자한 5개 기관 중 롯데손보만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이 의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당 펀드에 문제 소지가 있었다면 투자에 참여한 기관들이 공동으로 대응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당시 투자사였던 KDB생명과 교직원공제회는 판매·운용사에 대한 소송이나 민원 제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롯데손보가 문제를 제기한 시점에 대해서도 물음표가 붙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몇 년 전에 손실이 확정된 사안인데, 이번에 문제 삼았다는 점이 의아하다”며 “주주총회를 앞둔 보여주기식 행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손보 관계자는 “손실 확정된 게 2021년 8월, 소송을 제기한 건 지난해 11월이다. 소송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서 절대 긴 시간이 아니다”라며 “내부적으로 자료조사 등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 특이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롯데손보와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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