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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5:2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건설사들 위험한 '폭탄돌리기'…빚 감당 못해 어딘가 쓰러지나
건설사들 위험한 '폭탄돌리기'…빚 감당 못해 어딘가 쓰러지나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3.08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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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방법 동원 자금 마련 총력전...빚만 계속 쌓여
부동산 시장 회복되지 않으면 체력 약한 곳 위험
최근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은 서울 반포구의 한 아파트 재개발 공사현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건설업계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대형건설사 가릴 것이 없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어떤 건설사는 금융회사와 펀드 조성을 통해 자금 융통을 모색하고 있다. 사업을 벌여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금이 바닥날 경우 자칫 회사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어서다. 

문제는 회사채 발행이나 펀드 조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는 있으나 결국은 갚아야 하는 빚이라는 점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언제 살아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돈을 벌어 빚을 갚기는 어렵다. 돌려막기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건설사들 대대수가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만큼 국내 부동산 시장 경기가 풀릴 때까지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폭탄 돌리기'를 하다 건설업계 전체가 수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건설사들, 자금 조달 총력전

지난달 채권시장에는 많은 건설사들이 모여들었다. 현대건설·GS건설·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 대형 건설사들은 물론 한신공영·HLD&I 등 중견건설사들까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모집금액에 많은 물량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지만, 중견건설사들은 참패를 맛봐야 했다. 

희비가 갈린 이유는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중견건설사들이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갖췄는지 시장에선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의 자금조달에도 양극화가 심한 것이다. 

태영건설은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2800억원 PF 유동화증권 차환 매입펀드를 조성했다. KCC건설과 신세계건설은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통해 각 200억원씩을 조달했다. 

현대건설·롯데건설 등 5개 대형 건설사들은 KB금융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차환 매입 채권을 통해 자금을 수혈받기로 했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대형 건설사의 수도권 사업장 중 본 PF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브릿지론 대환에 쓰일 예정이다.

유동성 확보해도…미분양에 발목 잡혀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급한 불은 끄는 모양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유동성을 확보해 당장의 위기를 넘기더라도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 빚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어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1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7만5000호에 달하고 있으며, 2월 집계가 포함되면 8만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증가 속도가 2008년 경제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는 건설사들이 자구안을 내놓기 전까지 추가적인 지원책은 없다고 못을 박은 상태다. 

미분양을 해소하려면 할인분양을 통해 물량을 털어낼 수박에 없다. 그러나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할인분양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은 노릇이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할인분양을 할 경우 적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 시장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전에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건설사들 몇 곳이 부도사태를 맞이할 것이란 흉흉한 말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현금 흐름에 문제가 있는 건설사를 특정해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이와 관련해 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문제는 미분양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PF도 폭탄 돌리기다. 3개월 단기 비중이 증가(26%→31%)하고 4개월 이상은 감소(36%→23%)했다. 3개월물로 계속 연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결국 그 돈을 상환할 수 있는 분양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지속된다는 의미다. 문제는 연장을 하더라도 이자는 계속 쌓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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