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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권영수 LG엔솔 대표, ‘강한 실행력'으로 글로벌 배터리 패권 장악한다
권영수 LG엔솔 대표, ‘강한 실행력'으로 글로벌 배터리 패권 장악한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2.22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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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1조 돌파...권 부회장 합류 2년 만 연간 최대 실적
中 추격 거세...글로벌 배터리 생산력 북미에 40% 이상 할애
포드와 첫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유럽 시장 확대 속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강한 실행력'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패권 장악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2020년 LG화학에서 분사한 이후 2년 만에 낸 성과다. 시장은 무서운 성장세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휘젓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주목한다. 그 중심에 선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북미에 이어 유럽까지 공장을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최대 실적이며 전년 대비 각각 43.4%, 57.9% 늘었다. 회사는 2020년 475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가 2021년 7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매년 빠른 속도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데는 배터리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수율 안정화와 관련한 자신감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1월 배터리 시장점유율 12.3%로 중국 CATL(37.1%), BYD(13.6%)에 밀려 3위로 내려 앉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2020년 1위 CATL과 점유율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거침없이 추진하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공장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내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연간 매출을 전년보다 25~30%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한 실행력으로 북미 배터리 패권 잡는다

권 부회장은 줄곧 미국 시장 공략을 강조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로 글로벌 배터리 패권 변화에 대응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수주잔고(385조원) 가운데 북미 비중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5년 연간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목표 540GWh 가운데 북미에서만 40% 넘는 230GWh가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권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밝혔듯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미국 중심의 배터리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달 초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팩과 모듈 조립을 위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 FEPS와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맺으며 북미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외부 상황도 LG에너지솔루션에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중국의 배터리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에 따라 미국이 국내 배터리 회사의 주요 활동 무대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올해 미국 오하이오·테네시·미시간 등에 각각 1·2·3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다국적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는 캐나다 온타리오에 45GWh 규모 공장을,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는 미국 오하이오에 40GWh 규모 공장을 건설한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고, 미국이나 이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약 9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현지 공장 건설은 LG에너지솔루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IRA 시행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배터리 수요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를 노리는 LG에너지솔루션에 미국은 ‘기회의 땅’인 셈이다.

LG엔솔의 공격 행보, '우수한 수율 경쟁력' 덕분

권 부회장의 영토 확장 야심은 북미에 이어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최대 45GWh 규모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드는 지난해부터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을 위한 배터리 협력사로 SK온과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이 방안이 무산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힘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합작법인 설립 추진은 유럽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선점하고자 하는 회사의 미래 전략과 품질 및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하는 포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포드, 코치와 함께 유럽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를 위한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의 도전에는 '신규 공장에서도 수율을 빠르게 안정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배터리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배터리 업계에서는 수율 안정화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신규 공장 준공 뒤 가동에 돌입하더라도 수율이 안정화하지 못한다면 제때 고객사에 배터리를 납품하지 못해 신뢰에 금이 갈 수 있을뿐더러 실제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2018년부터 폴란드에서 본격적으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 뒤 한 동안 수율 문제로 애를 먹었다.

권 부회장은 이런 경험을 거울삼아 글로벌 신규 공장에서 빠르게 수율을 안정화할 수 있는 노하우를 확보했다. 그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한국·미국·유럽·중국에 두고 있는 글로벌 배터리 공장의 수율은 업계에서 안정화 단계라고 평가하는 90%를 웃돈다.

권 부회장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강한 실행력이며 이를 바탕으로 더 큰 미래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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