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0일 아이에스동서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2% 줄어든 5212억원, 영업이익은 63.9% 감소한 60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건설 부문과 콘크리트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이익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승준 연구원은 “콘크리트는 PC부문 신규현장 확대로 수익성이 좋아졌으며, 건설은 자체 현장의 실적 호조 덕분”이라며 “영업외로 벌크선 2척을 4분기에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형자산손상차손 131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4.2% 줄어든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2.1% 감소한 1996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건설 부문에서의 매출액 감소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 부문 영업이익률(OPM)도 11.2%로 추정했는데, 자체에서 실적에 큰 영향을 주던 대구 오페라W와 경주 현장이 상반기에 종료되는 것을 반영했다”며 “영업이익 감소에 비해 순이익 감소가 덜한 이유는 영업외로 TMC 인수에 따른 기 보유 지분 처분이익 약 1000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9.7% 줄어든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7.2% 감소한 1652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건설 부문 매출액 감소에 따라 실적이 감소하는 상황임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배경에는 올해 1분기에 인수한 TMC에 있다”라며 “TMC는 2차전지 폐배터리 리사이클 업체로 올해 매출액 1096억원, 영업이익 276억원,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사인 성일하이텍(매출액 약 2500억원 추정, 시가총액 1조6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이라며 “보유하고 있는 인선모터스를 통해 배터리를 수급하고, 비엠솔루션을 설립하여 전처리를 담당하고, TMC에서 후처리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사업의 핵심은 배터리 수급으로, 국내 폐차시장 시장점유율(M/S) 40%(수도권 70%)인 인선모터스를 통해 국내 리사이클링 M/S를 높이는 전략”이라며 “이에 맞춰 생산능력 증설 및 투자를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