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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3: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용=JY님, 최태원=토니...‘회장님’ 권위를 벗어 던지다
이재용=JY님, 최태원=토니...‘회장님’ 권위를 벗어 던지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2.07 16: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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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들, 친근한 호칭으로 유연한 소통문화 유도
창의적 아이디어 창출 도움...능력 중심 인사 가속화 전망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수평적 호칭으로 젊은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있다.<삼성‧SK>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최근 대기업에 새로운 문화가 포착되고 있다. 직원들이 직책이나 직급을 이용한 호칭이 아닌 ‘○○님’ 등의 수평적 호칭으로 서로를 부르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문화가 임직원뿐만 아니라 총수들까지 퍼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회장’이라는 직급 대신 자신을 영어 이름이나 닉네임 등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하며 사내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쌓고 있다.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상호 존중 문화를 정착하고 근무 효율을 올려 업무 성과 혁신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직원끼리만 적용했던 ‘수평 호칭’ 범위를 최고 수뇌부인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임원까지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직원 간 공통적인 호칭은 ‘님’으로 하되, 부서 내에서는 업무 성격에 따라 ‘님’ ‘프로’ 또는 영어 이름 등 호칭을 자율적으로 사용해 왔다. 회사 측은 각자 선호하는 호칭을 알 수 있게 메신저 프로필에 기재하고 타운홀 미팅이나 임원 회의, 간담회, 메일 등에서도 해당 호칭을 쓰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사내에서 'Jay'(영어이름), 'JY'(이니셜), '재용 님' 등으로 불린다. 한종희 부회장은 'JH', 정현호 부회장(사업지원TF장)은 'HH'라고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샘 킴'...권위 내려놓는 총수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보다 먼저 유연하고 열린 소통문화를 만드는 흐름에 동참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 AI 전략을 이끄는 SK텔레콤의 중추 개발 조직 ‘아폴로TF’ 앞에서 본인을 사내 호칭 방식에 따라 영어 이름인 '토니(Tony)'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우 그룹에서 '대표'로 불린다. 구 회장은 지주사 대표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직급(회장)이 아닌 직책(대표)을 호칭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재현 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엉클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용진이형'으로 통한다. 김상현 롯데 유통HQ(헤드쿼터) 총괄 대표(부회장)는 지난해 취임 직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샘 킴이나 김상현 님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며 호칭 변경을 당부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난해 초 전 임직원의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면서 '권영수 님'이 됐다.

'수평적 조직문화' 혁신 빨라진다

아직 총수 호칭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조치를 한 기업들도 많다. 한화는 지난해 3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주도로 기존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호칭을 ‘프로’로 통합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9월 임원 이하 일반직 직급을 기존 직위와 연공 중심의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4단계로 축소하고, 호칭을 '매니저'와 '책임매니저' 2단계로 단순화했다.

수평적 조직 문화가 대기업에까지 확산하면서, 나이나 직급에 얽매이던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실력과 성과로 평가하는 인사혁신이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호칭과 직급 파괴는 직무와 업무 중심의 능력·경력으로 사람을 평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김수욱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재계 총수들의 노력은 격의 없는 소통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을 이끌 수 있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단순히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을 위한 행보가 아닌,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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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2023-02-07 19:01:30
정치인, 기업인 수난시대다 포털사이트 연예기사, 스포츠기사 댓글 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