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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6:15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애플페이 상륙 초읽기…현대카드, 국내 간편결제 시장 판 흔드나
애플페이 상륙 초읽기…현대카드, 국내 간편결제 시장 판 흔드나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2.0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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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 출시 전망…전 카드사 서비스 가능해져
가맹점 수 적고 교통카드 기능 부재로 파괴력 미미 지적도
현대카드가 추진하는 ‘애플페이’의 한국 상륙이 임박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현대카드가 추진하는 ‘애플페이’의 한국 상륙이 임박했다. 당초 애플과 추진했던 독점계약을 내려놓는 조건이다. 이로써 현대카드 뿐만 아니라 전 카드사들이 애플과 애플페이 관련 제휴를 맺을 수 있게 됐다.

애플페이는 삼성페이와 같이 실물카드를 휴대하지 않아도 신용·체크카드를 앱(App)에 저장해 결제할 수 있는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애플페이의 등장으로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 해석 등을 고려해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 등을 준수,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위는 “카드사는 관련 법령 준수와 함께 애플페이와 관련된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객 또는 가맹점에 부담시키지 않아야 한다”며 “고객의 귀책 없는 개인(신용)정보 도난·유출 등으로 야기된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지는 등 소비자 보호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말부터 애플과 애플페이 서비스 관련 계약을 맺고 국내 출시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현대카드가 대형 가맹점에 근거리무선통신(NFC) 호환 단말기 설치비를 보조해준다는 계획을 두고 ‘리베이트(보상금)’ 이슈가 불거지면서 금융당국 승인이 장기간 지연됐다.

결국 현대카드가 관련 계약에서 배타적 사용권 조항을 빼기로 하면서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최종 승인됐다. 즉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서비스가 ‘독점’이 아닌 ‘우선’ 출시가 된 셈이다. 이로써 전 카드사는 애플과 애플페이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애플페이 서비스는 다음달 중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애플페이 관련 이미지.<남빛하늘>

애플페이, 시장 흔드는 ‘메기’ 될까

카드업계를 비롯한 금융권은 애플페이의 등장으로 국내 간편결제 시장 판도가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카드사들이 애플과 제휴를 맺을 수 있게 됐지만, 당장 현대카드가 유일한 파트너사로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별 개인 신용카드 판매실적을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19.6%), 삼성카드(17.8%), 현대카드(16.0%) 순으로 나타났다.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현대카드가 2위인 삼성카드와의 점유율 차이를 좁힐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해도 애플과 계약을 맺고 논의하는 과정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카드는 이런 과정을 이미 끝냈기 때문에 시장을 조기 선점하는데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 도입을 손꼽아 기다리며 일찍부터 현대카드를 발급 받은 애플 유저들도 상당수 있다. 우회 사용법을 통해 이미 국내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애플의 이런 ‘충성 고객’은 애플페이가 정식 서비스하기 전부터 썼던 현대카드를 이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수혜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플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NFC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삼성페이와 달리 NFC만 지원하는데, 해당 단말기가 설치돼 있는 가맹점이 적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NFC 단말기가 있는 가맹점은 전체의 2% 수준인 6~7만개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간편결제 핵심 사용처 중 하나인 교통카드 기능도 아직 탑재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편리한 점은 카드 한 장 없이 휴대폰만 갖고 외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애플페이가 삼성페이 만큼 저변을 확대하려면 교통카드 기능 추가가 필수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카드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로비에서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사과를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아직까지 애플페이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정태영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카드 임직원들은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조용히 자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카드는 6일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로비에서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사과를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를 열었고, 이보다 앞선 지난 3일에는 정 부회장이 자신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Today’s Lunch(오늘의 점심)’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입 베어먹은 사과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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