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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7:25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박정원 두산 회장, 돈 되는 것 다 팔고 차세대 에너지 사업서 승부 낸다
박정원 두산 회장, 돈 되는 것 다 팔고 차세대 에너지 사업서 승부 낸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2.02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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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졸업 1년...뼈 깎는 구조조정으로 부채비율 '뚝'
최근 친환경 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 투자 돌입
박정원 회장이 이끄는 두산그룹이 채권단 관리를 졸업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재무구조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두산>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악화됐던 두산그룹 재무상황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2월 채권단 관리를 조기 졸업한 이후 추진해 온 체질개선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한 덕이다. 박 회장이 그룹 주력 사업 분야인 원자력·수소를 언급하며 ‘도전적인 자세로 미래 선점의 기회를 찾자’고 당부한 만큼 두산은 앞으로 차세대 에너지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2019년 말 327.7%에 달했던 지주사 ㈜두산의 부채비율은 2021년 4분기 206.1% 2022년 1분기 167.9% 2분기 166.8% 3분기 152.5%로 꾸준히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이 비율이 낮아졌다는 건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재무건전성 어떻게 끌어올렸나

 

박정원(오른쪽)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두산>

위기를 겪던 원자력 분야 자회사 두산에너빌리티의 회복이 주효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이 지분 30.50%를 보유하고 있는 핵심 자회사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28.1%로 전년 말 대비 41%포인트 하락했다. 유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순차입금은 3조559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조2161억원 줄었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경영악화로 2020년 7월부터 23개월간 채권단 관리를 받았다. 이 기간 자산 매각 등 그룹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20년 두산타워(8000억원), 네오플럭스(711억원), 두산솔루스(2382억원) 매각에 이어 모트롤사업부(4530억원), 2021년 산업차량BG(7500억원) 매각 등 자산 유동화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에 수혈할 현금을 마련했다. 

또 물류솔루션 전문 자회사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유상증자에 참여해 494억원을 출자하는 등 자체 사업과 100% 자회사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자체적으로 이익 체력을 확보해 그룹의 재무구조를 선순환시키기 위한 행보였다.

박 회장은 2019년 말과 2021년 4월 각각 두산메카텍과 두산퓨얼셀 지분을 두산에너빌리티에 전량 현물출자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향후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많아지도록 재배치 작업도 진행했다. 그 대가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주를 받았고 지난해 8월 말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4.47%(2854만주)를 처분하면서 약 5722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당시 ㈜두산은 “차입금 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2022년 2월 채권단 졸업 이후 4월 4600억원을 들여 반도체 후공정회사 테스나(현 두산테스나)를 인수했다. 박 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두산테스나가 그룹의 캐시카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사업 투자로 수익성 창출 기회 모색

두산은 같은 해 5월 향후 5년 간 SMR(소형모듈원자료), 가스터빈,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한 축으로 부상한 SMR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 달러(약 1282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해 현재 수조원 가량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해 둔 상태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하는 대형 수소터빈을 개발 중이다. 수소터빈은 수소, 액화천연가스(LNG) 등 혼합 연료를 활용하는 수소복합발전소의 핵심 시설이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한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약속한 것도 두산에 기회로 여겨진다. UAE는 SMR과 수소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집중 투자할 예정인데 두산그룹이 신사업으로 삼고 있는 분야와 맞아떨어진다. 두산은 오는 4월 국내 최초 수소액화플랜트 준공을 앞두고 있다. 두산이 미래를 위해 준비한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 국가 에너지 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집트 카이로 지역에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내 내 터빈건물수처리냉방시설 등 총 82개의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의 첫 삽도 8월에 뜬다.

원전개발·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하고 선제적 투자를 지속해 온 두산에 대한 투자업계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두산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50% 이하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기업의 재무 건전성 안정권에 드는 부채비율 기준은 200% 이하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각에서는 두산이 경영권 위기에서 탈출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한다. 과거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솔루스 등 현금 창출력이 높은 핵심 계열사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산은 유동비율이 100% 미만일 정도로 현금 흐름이 풍부하지 않고 단기차입금 이자율도 3.15~4.72%에 달해 상환 부담도 크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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