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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3-03-21 16: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의선 회장 역대급 배당...현대차그룹 지배력 강화 '실탄' 되나
정의선 회장 역대급 배당...현대차그룹 지배력 강화 '실탄' 되나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2.01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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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배당 총액 4조원 넘을 듯...정 회장 배당금 1000억↑
정 회장, 지주사격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 막대한 자금 필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현황과 정의선 회장 배당 수령액. <그래픽=이민자>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취임 3년 차에 접어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역대 최대 수준의 연간 배당금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기아 등 그룹 주요 계열사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배당도 늘어났다. 재계는 이번 배당 확대가 정 회장의 숙원인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실탄 마련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현금 배당 역대 최대...정 회장 배당액 1000억원 넘어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이사회는 지난달 31일 주당 5700원의 2022년 기말 배당금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2137억원 규모로, 이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는 정의선 회장으로, 그는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글로비스는 오랜 기간 정 회장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초 23.29%에 달했던 지분이 공정거래법 사익편취 규제 확대로 3.29%를 매각하며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정 회장이 보유한 가장 큰 자산이다. 현대글로비스 설립 이후 배당금 수령과 지분 매각으로 정 회장이 손에 쥔 자금은 1조원을 훌쩍 넘는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는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으로 1조8303억원, 기아는 1조4033억원을 각각 결정했는데 모두 역대 최고치다. 이들 세 곳의 배당 총액을 합산한 규모는 3조4473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배당금인 3조3170억 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현대제철(1315억원), 현대위아(186억원), 현대오토에버(192억원), 이노션(360억원), 현대건설(675억원) 등 주요 계열사들이 전년과 동일한 배당을 단행할 경우 2022년 실적에 대한 그룹 상장 계열사의 배당 총액은 4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현대차, 기아, 현대오토에버에서 각각 427억원, 392억원, 247억원, 23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정 회장이 올해 현대차그룹 상장사에서 받는 배당금 규모는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총 연간 배당금으로 860억원을 받았다.

주요 계열사들의 배당 확대로 정 회장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실탄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룹 특유의 복잡한 지배구조 개편은 정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로 꾸준히 지목돼왔다. 국내 10대 그룹사 중 유일하게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가 남아있다는 한계를 극복하지 않으면 정 회장의 지배력에 문재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순환출자 고리 끊으려면...관건은 '자금 확보' 

현재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4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 중 하나인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를 살펴보면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 약 22%를 소유하고, 현대차가 기아 지분 34%를, 다시 기아가 현대모비스 지분 17%를 보유하는 구조다.

기아와 현대모비스의 모회사‧자회사 관계를 해소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당장 실천에 옮기기엔 무리가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 회장이 쥐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이 2022년 9월 말 기준 0.3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금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기아와 현대모비스의 지분관계를 끊는 데 3조원 넘는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현대모비스 인적 분할 및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다. 하지만 두 회사 사이 합병비율을 문제 삼은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번에 역대급 호실적으로 계열사 기업 가치 변화가 예고되면서 정체돼 있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패를 맛본 분할합병 모델을 다시 시도하더라도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진 시점이라면 주주들의 반응이 전향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정공법을 선택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분을 증여 받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 명예회장은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 7.15%와 함께 현대차,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등 5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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