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보통
  • 경기
    B
    미세먼지 보통
  • 인천
    B
    7℃
    미세먼지 보통
  • 광주
    B
    미세먼지 보통
  • 대전
    B
    미세먼지 보통
  • 대구
    B
    미세먼지 보통
  • 울산
    B
    미세먼지 보통
  • 부산
    B
    미세먼지 보통
  • 강원
    B
    미세먼지 보통
  • 충북
    Y
    11℃
    미세먼지 보통
  • 충남
    B
    미세먼지 보통
  • 전북
    B
    미세먼지 보통
  • 전남
    B
    미세먼지 보통
  • 경북
    B
    미세먼지 보통
  • 경남
    B
    미세먼지 보통
  • 제주
    H
    11℃
    미세먼지 보통
  • 세종
    B
    10℃
    미세먼지 보통
최종편집2024-03-19 16:52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글로벌 푸드 기업’ 야심 불탄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글로벌 푸드 기업’ 야심 불탄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2.01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 실력 보여주고 ‘단체급식’ 하러 세계로 간다

아워홈은 2022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창업주인 구자학 회장이 별세했고, 경영권을 두고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막내 구지은 부회장 사이에 ‘남매의 난’이 재점화 됐다. 우여곡절 끝에 2023년 새해가 밝았다. 남매의 난 최종 승리는 구지은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오랜 경영권 다툼에서 패배한 구본성 전 부회장은 향후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로써 구지은 부회장의 경영권은 확고해졌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2021년 6월 아워홈 대표로 재취임한 구 부회장은 적자였던 아워홈 경영수지를 1년 만에 정상궤도에 올려놨다. 안정을 되찾은 아워홈이 새롭게 힘을 싣는 곳은 해외다.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전 세계에 ‘뉴 아워홈’ DNA를 이식한다는 포부다. 구 부회장이 꾸려갈 새로운 아워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아워홈>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해외 영토 개척에 나선다. 국내에서 오랜 기간 갈고닦은 아워홈 만의 단체급식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에 아워홈 DNA를 심는다는 복안이다. 아워홈이 가진 정통성과 강점을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접목시켜 세계에서 통하는 ‘뉴 아워홈’을 조성한다는 생각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아워홈 매 출은 약 1조8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아워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122.7% 증가했다.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해 실적을 통해 다시금 경영자로서 자질을 입증했다. 앞서 2016년 구 부회장은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계열사로 ‘좌천’된 적이 있다. 그는 2021년 6월 대표로 취임하며 경영에 복귀했는데, 당시 적자였던 아워홈을 1년여 만에 흑자로 전환해 화제가 됐다.

그는 여기에 지난해 한 번 더 아워홈의 실적을 끌어올리며 사업 역량을 발휘했다. 이번 영업이익 상승에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단체급식 사업 업황이 회복된 것과 함께 구 부회장이 이끄는 해외 사업부터 가정간편식(이하 HMR), 케어푸드·메디푸드 등의 신성장동력의 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워홈 실적추이.<인사이트코리아>

단체급식 시장 미래, 해외에서 찾는다

지난해 실적에서 특히 눈여겨볼 점은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섰다. 2010년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미주·유럽 등에 진출한 성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해외 사업 성장에 구 부회장도 주목했다. 아워홈의 미래가 해외에 있다고 판단한 구 부회장은 2023년을 해외 사업을 제대로 키우기 위한 ‘글로벌 확장 원년’으로 삼는 것은 물론 향후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지난 1월 시무식에서 “올해는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PI(Process Innovation), 푸드테크 도입,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뉴 아워홈’을 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같이 해외 사업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올해부 터는 국내를 넘어 컴패스(Compass), 소덱소(Sodexo)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경쟁사로 설정하자”고 강조했다.

아워홈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국내 단체급식 시장 변화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로 비대면이 일상화하고 라이프 스타일이 개인화하며 단체 급식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재택근무가 증가하며 간편식·배달음식 수요가 커진 만큼 급식에 대한 수요는 줄었다.

단체급식 사업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해외 사업, 케어푸드와 같은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넓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구 부회장도 단체급식 니즈가 풍부한 해외시장 개척 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아워홈이 진출해 있는 중국·베트남·폴란드는 공장과 같은 생산기지가 많아 급식에 대한 수요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 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요는 한정적”이라며 “국내 인구가 감소하며 노동 인구도 급격히 줄어들다 보니 단체급식 필요성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20일 아워홈 각국 고객들이 ‘글로벌 셰프 특식 캠페인’을 통해 제공된 떡국을 먹고 있다.<아워홈>

‘아시아·미국·유럽’ 전 세계에 아워홈 DNA 이식

올해 아워홈은 해외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 단체급식 수주를 늘려 직접적인 매출을 올리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산업체와 병원, 학교 등 전방위로 영역을 늘린다.

아워홈은 현재 중국·베트남·미국·폴란드 4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아시아권을 살펴보면 중국에서는 베이징·난징·광저우·톈진 등 중국 10개 도시 40개점에서 서비스 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하이퐁 법인을 두고 오피스 및 생산시설 대상 4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올해 아워홈은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 이미 현지에서 각각 40개점 이상 영업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영업으로 각 국가 내 새로운 지역을 개척한다는 목표다. 특히 베트남에서 영업소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은 지난해에만 약 13개의 영업소를 베트남에 신규 오픈했다.

비교적 덜 개척된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의 입지 확대에도 공을 들인다. 미국 시장에서는 관공서를 중 심으로 발을 넓힐 예정이다. 아워홈이 2021년 미국 우정청(USPS) 구내식당 운영 수주에 성공한 바 있어 향후 다른 관공서의 급식 사업 수주에도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럽 시장은 폴란드를 중심으로 영토 확장에 나선다. 폴란드는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생산 핵심 거점으로, SK 넥실리스 등 국내 기업이 진출해 생산기지를 건설 중으로 향후 현지에 공장을 짓는 국내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 내 한국 기업 생산기지가 증가하면 아워홈 급식 사업 수주 기회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이 2021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단체급식 수주에 성공하며 이미 현지 단체급식 인프라를 갖춘 상황이라서 국내 다른 단체급식 기업에 비해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워홈 관계자는 “국내에서 입증한 단체급식, 식재유통 역량 및 DNA를 해외에 이식하는 작 업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라며 “올해 해외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4년, 2025년 K-푸드에 대한 독보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체 외 병원, 학 교 등으로 해외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 냉동도시락 브랜드 ‘온더고’는 해외 현지 음식을 재현한 이색 메뉴를 통해 글로벌 미식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아워홈>

HMR부터 대체육까지 신성장 동력 확보 가속

해외 영토 확장과 함께 아워홈은 HMR, 케어푸드·메디 푸드, 대체육 등 신성장동력을 키우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구 부회장은 신사업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HMR 사업이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2019년 선보인 냉동 도시락 브랜드 ‘온더고’가 인기다.

온더고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2022년에도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3분기 온더고 전체 매출액은 직전분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1인가구 증가로 냉동식품 시장이 성장하며 온더고의 대표 제품인 ‘함박스테이크 정식’ ‘우삼겹불고기덮밥’ 등이 인기를 끌었다.

아워홈은 온더고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메인 콘셉트를 ‘세계로 떠나는 근사한 미식 여행’으로 설정하고 해외 현지의 맛을 재현한 이색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 등 해외 음식을 재해석한 신제품 4종을 출시하고, 올해 1월 일식 요리를 재현한 신제품 2종을 추가 오픈하는 등 글로벌 미식 라인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케어푸드·메디푸드, 대체육 등의 신사업 분야에서는 지난해 얻은 연구개발(R&D) 성과를 제품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제품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아워홈은 2016년부터 케어푸드 분야 연구를 시작해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국내 최초 효소를 활용한 연화식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후 관련 기술들을 케어 푸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워홈의 케어 푸드 기술을 적용한 식재 브랜드 ‘행복한 맛남’ 제품 7종 이 고령친화우수제품으로 인정받았다. 메디푸드 분야에 서도 지난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고부가가치식품개발사업 미래대응식품’ 연구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관련 기술을 연구 중으로, 향후 이를 암환자용 메디푸드 식단과 제품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체육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축산가공품 제조·유통기업 수지스링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선진 대체육 제조기술 확보에 나섰다. 협업을 통해 업계 최신 기술인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고수분 대체육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습식 조직 단백 대체육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푸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해외 시장 확대에 성공한다면 아워홈은 글로벌 푸드 기업인 뉴 아워홈으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범 LG가(家)의 유리천장을 깬 첫 여성 CEO인 구지은 부회장은 업계에 새 역사를 쓰는 중이다. 구 부회 장이 2023년을 아워홈의 글로벌 확장 원년으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