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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2:3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돕는 이영웅 위코노미 대표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돕는 이영웅 위코노미 대표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2.01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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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모으고 불릴 줄 알려면 금융 문해력 있어야”
이영웅 위코노미 대표.위코노미
이영웅 위코노미 대표.<위코노미>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가운데 50% 즉, 절반은 살면서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사회조사통계기관 한국복지패널의 일반 패널(2.61%), 저소득 패널(3.29%), 2018년 자살실태조사 19~29세 응답(16.3%)과 비교하면 매우 높다.

자살 충동의 가장 주된 이유는 빈곤과 같은 경제적인 문제로 자립준비청년 응답자 세 명 중 한 명이 경험했다. 일반적인 청소년의 경우 성적·시험·진료 문제가 자살 생각의 주요 이유다. 비슷한 또래지만 심리적 격차가 커 더욱 충격을 준다. 심지어 북한이탈주민의 자살충동비율(17.4%)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끝난 ‘보호종료아동’이라는 명칭을 정부가 2021년 개선한 말이다. 그동안 보호와 지원을 받은 수동적 대상인 아동을 자립의 주체인 청년으로 인정하고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정책 의지 전환뿐만 아니라 경제적 지원도 강화했다. 문재인 정부는 보호가 끝난 청년에게 주는 자립수당(30만원)을 처음 도입하고 지급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으며, 윤석열 정부는 자립수당을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렸다.

진정한 독립, 교육 통해 가능

그럼에도 자립준비청년의 온전한 자립은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아동보호시설은 아동·청소년에게 부모가 없거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점 때문에 정서적인 교류에 초점을 맞춘 탓에 시설을 떠난 후에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을 가르치는데 아쉬움이 있었다.

이영웅 대표가 이끄는 사회적기업 위코노미는 시설에서 채워주지 못한 실용적인 생활 경험을 전수하는 교육서비스와 진로진학, 취업 등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부동산 전월세 임대차 계약서 작성 요령뿐만 아니라 임대인과의 거래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요소까지 상세히 짚어준다.

이 대표는 “돈에 대한 개념과 생활 속 금융 습관은 부모로부터 배우지만 자립준비청년들은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최근 전세사기 피해자 가운데 자립준비청년이 굉장히 많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의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 지원도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돈과 금융에도 문해력이 필요하다”며 “금리, 투자 같은 개념을 알아야 돈을 모으고 불릴 줄 알게 되며 쉽게 일확천금을 꿈꾸는 경우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자립준비청년 대상 교육 사업에 뛰어든 건 일종의 사명감에서다. 과거 고객 현실에 맞는 재무 및 리스크 관리를 하고 싶어 보험사 재무설계사가 됐지만 고객에게 꼭 도움이 되기보다 보험사와 설계사에게 유리한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보험업계에 염증을 느꼈다.

위코노미는 민간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실무자로 참여한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과 협력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금융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까지 3년의 사업기간 동안 올바른 자산형성습관 형성과 경제적 자립 실현을 도울 예정이다.

이영웅(왼쪽 네 번째) 위코노미 대표가 서울 영테크 사무국에서 상담자들과함께 파이팅을 하고 있다.위코노미
이영웅(왼쪽 네 번째) 위코노미 대표가 서울 영테크 사무국에서 상담자들과함께 파이팅을 하고 있다.<위코노미>

“기업도 ESG 경영 차원서 자립준비청년 지원해야”

이영웅 대표는 기업들이 ESG 경영 차원에서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정부가 자립준비청년을 길러왔지만 예산 한계 등으로 고품질의 교육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기업들이 참여한다면 진정한 자립을 위한 교육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시설을 떠나 냉혹한 사회로 나오는 자립준비청년은 지난해 기준 2500명가량이다. 한해 북한 혹은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북한이탈주민이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1047명임을 감안할 때 많은 규모다. 

이 대표는 “자립준비청년의 독립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개입해야 한다. 30대에 개입하면 너무 늦고 그때가면 연락이 닿지도 않는다”며 “정부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 정착을 위한 기본적인 여건을 마련했다면 기업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온전한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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