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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1:00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게임을 넘어서 새로운 콘텐츠로…게임업계 미디어믹스 활발
게임을 넘어서 새로운 콘텐츠로…게임업계 미디어믹스 활발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1.26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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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IP 활용한 애니메이션, 노래, 웹툰 등 제작 활발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블루 아카이브’ 애니메이션 제작 발표 영상 일부. <넥슨>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국내 게임사들의 자사 게임 미디어믹스(특정 IP(지적재산권)를 다양한 매체로 출시하는 것)화 시도가 활발하다. 게임을 게임으로만 서비스하던 것에서 벗어나 만화·애니메이션·노래·소설 등 다양한 콘텐트로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모양새다.

넥슨은 지난 22일 개최한 ‘블루 아카이브’ 일본 서비스 2주년 기념방송에서 ‘블루 아카이브’ TV 애니메이션 제작을 발표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애니메이션 제작발표 이전에도 OST를 음반으로 출시하고, 캐릭터들의 일상을 다룬 코믹스(만화)를 출시하는 등 미디어믹스에 적극적이었다.

기존에도 단막극 형식의 짧은 애니메이션은 있었지만, 이번 제작발표는 TV로 방영되는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산 게임이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제작되는 드문 사례 중 하나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블루 아카이브’ 제작사 넥슨게임즈에서 직접 감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시도는 카카오게임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5일 출시해 양대마켓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며 순항중인 카카오게임즈의 ‘에버소울’은 게임 출시 이전부터 ‘에버소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웹툰을 연재하며 ‘에버소울’ IP의 프랜차이즈화에 힘을 기울였다. 여기에 ‘손을 잡아줘’ ‘By your side’등의 캐릭터송(캐릭터가 불렀다는 설정으로 해당 캐릭터를 묘사하는 노래)도 연달아 출시했다. 에버소울의 김철희 PD가 “‘에버소울’을 하나의 커다란 프랜차이즈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에버소울’은 앞으로도 다양한 미디어로 재창작될 전망이다.

컴투스는 이같은 미디어믹스화에 남들보다 먼저 발을 디딘 게임사로 꼽힌다. 컴투스는 2017년부터 미국의 좀비 아포칼립스 코믹스 ‘워킹데드’로 유명한 코믹스 제작사 스카이바운드와 협력해 자사의 인기 IP ‘서머너즈 워’의 확장을 시도해 왔다. 컴투스의 이 같은 시도는 2020년 발매된 첫 번째 코믹스 ‘서머너즈 워: 레거시’가 고속 매진되며 결실을 보았다. 해당 코믹스의 차기작 ‘서머너즈 워: 어웨이크닝’은 4월 19일(현지시각 기준) 북미 현지에서 공개 예정이다.

컴투스는 또한 ‘원피스’ ‘드래곤볼’ ‘은하철도999’ 등 다양한 글로벌 IP를 보유한 일본의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협력해 라이트 노벨(애니메이션 풍 삽화가 들어간 가벼운 내용의 소설) ‘서머너즈 워/소환사 대전1 (부제: 불리어진 자)’를 지난해 1월 일본 현지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믹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넷플릭스>

죽은 게임도 살려내는 미디어믹스

최근 게임업계가 이처럼 다매체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장 큰 이유는, 미디어믹스가 신규 유저를 유입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광고 수단이기 때문이다. 해당 게임에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는 해당 게임의 출시조차 몰랐던 유저라고 해도 게임 기반의 미디어믹스가 성공하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자연스럽게 유저 수의 증가와 매출의 강화로 이어진다.

‘위쳐 3’로 유명한 폴란드의 콘솔게임 제작사 ‘CD PROJEKT’(이하 CDPR)에서 2020년 출시한 액션 RPG 콘솔게임 ‘사이버펑크 2077’는 미디어믹스의 수혜를 본 대표적인 게임이다. ‘사이버펑크 2077(이하 사이버펑크)’은 많은 유저들의 기대 속에 출시됐으나 출시 후 각종 버그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혹평받았다. CDPR은 후속 패치로 문제점을 어느 정도 개선했으나 이미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된 ‘사이버펑크’는 유저들을 끌어들이지 못한 채 잊혀지고 있었다.

그러나 해당 게임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이하 엣지러너)’가 지난해 9월 넷플릭스에 공개되며 ‘사이버펑크’에 빛이 들었다. ‘엣지러너’에 기대를 건 CDPR은 애니메이션 공개 1주일 전 ‘엣지러너 업데이트’ 패치를 ‘사이버펑크’에 적용, 해당 애니메이션과 연계되는 요소를 게임 내에 대량으로 추가했다.

‘엣지러너’는 사이버펑크 특유의 음울한 SF 세계관을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훌륭하게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엣지러너’의 성공은 ‘사이버펑크’에 신규 유저들이 대량으로 유입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애니메이션 공개 이후 ‘사이버펑크’의 동시 접속자 수는 최대 8만5000명을 기록했고, 스팀 내에서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 1위를 차지하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기존 유저들의 게임 향한 애정 강화

게임의 미디어믹스화는 신규 유저의 유입뿐 아니라 기존 유저들의 충성심을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콘텐츠의 종류를 막론하고,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해당 콘텐츠에 대한 애정, 즉 ‘팬심’이 생긴다. 게임 속 세계관과 캐릭터들이 다양한 매체로 표현되는 미디어믹스는게임 유저들의 ‘팬심’을 만족시켜 줌과 동시에, 과금에 대한 피로도까지 줄일 수 있는 가장 큰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에 일어난 연쇄 파동을 계기로 유저들의 여론을 신경쓰고 민심을 챙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커졌다”며 “게임의 미디어믹스가 성공하면 유저들의 충성심과 애정도를 높이고, 기존의 부정적인 여론도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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