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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8:21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롯데헬스케어, CES 히어로 '캐즐'로 갈린 희비
롯데헬스케어, CES 히어로 '캐즐'로 갈린 희비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1.18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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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케어 측 "구조, 디자인 등이 흡사...미팅 당시 도용 이뤄져"
롯데 측 "2021년 9월 협력 위한 논의 있었지만, 베끼지 않아"
롯데헬스케어 홈페이지 캡쳐. <롯데헬스케어>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한 스타트업이 개발 중이던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를 도용해 비슷한 제품을 출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회사는 최근 유전자 검사 및 분석 전문기업 테라젠헬스에 250억원, ‘마인트카페’를 운영하는 아토머스에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캐즐’을 앞세워 대중에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캐즐은 개인 건강 유형을 기기에 입력하면 젤리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이 쏟아지는 형태로 재미를 선사하며 관람객들에게 주목받았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롯데헬스케어는 캐즐에 발목을 잡혔다.

특히나 헬스케어 사업은 롯데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분야다. 롯데는 지주에서 700억원을 출자해 지난해 3월 100% 자회사로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헬스케어에 힘을 주기 위한 작업이었다.

그룹 안팎의 기대를 크게 받는 데다, 더욱이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시점에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비판은 롯데헬스케어에 큰 이미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의 고발문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2021년 9월 “알고케어가 개발 중이던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정량 공급기) 제품을 도입·투자하고 싶다”며 알고케어 측과 미팅을 했다. 두 회사가 논의를 했지만 사업적으로 뜻이 맞지 않아 투자와 사업 협력 모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제품 제조 기술, 사업 방식, 관련 규제 등에 대해 상세히 물었고 시제품 시연도 했다”고 설명하면서 “롯데헬스케어가 당시 미팅을 통해 영양제 디스펜서에 대한 사업 전략 정보를 획득·도용해 캐즐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알고케어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2019년 11월에 설립됐다. 알고케어의 뉴트리션 엔진은 영양제를 카트리지 형태로 밀봉해 기기에 넣는 방식이다. 영양제 구성과 섭취 방식, 교체 시기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밀폐된 상태로 보관해 품질을 유지한다. 알고케어는 이 제품으로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고 오는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롯데헬스케어 캐즐도 이와 마찬가지로 카트리지 형태의 영양제 디스펜서라는 점이다.

롯데헬스케어의 '캐즐'는 알고케어의 영양제 디스펜서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정 대표는 이에 대해 “개발하고 있던 시제품을 직접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매커니즘”이라며 “여러 개의 카트리지를 위에서 아래로 꽂아놓는 구조, 카트리지의 결합 유닛 장치의 구조와 원리, 디스펜서의 콘셉트와 디자인, 알록달록한 영양제 조합의 모습까지 모두 우리 제품과 똑같다”고 말했다.

논란이 제기되자 롯데헬스케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에 나섰다. 법인 설립 전인 롯데산하지주사 신사업팀 당시부터 헬스케어 플랫폼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한 바 있다는 것이다. 알고케어와 접촉할 당시에도 알고케어가 제품 시연은 했지만 설계 도면이나 모터 기능 등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알고케어는 카피캣 주장을 하는데, 알고케어의 디스펜서 외에도 이미 해외에 비슷한 제품이 존재하고 있었다”며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3에 참석한 이훈기(왼쪽) 롯데헬스케어 대표와 우웅조 사업본부장. <뉴시스>

한편 롯데헬스케어는 캐즐의 상용화 작업에 돌입했다. 오는 4월 캐즐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8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헬스케어를 이끄는 이훈기 롯데지주 사장은 향후 5년간 헬스사업 5000억원 투자와 함께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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