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2% 줄어든 7조4940억원, 영업이익은 -1조2460억원(적자 전환)으로 추정치 영업이익 -1조2000억원,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1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남대종 연구원은 “빗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는 D램은 전분기와 비슷하고, 낸드는 +1%, 평균판매가격(ASP)은 D램, 낸드는 각각 전분기 대비 –32%, -36% 하락하여 기존 가정치 대비 빗그로스는 상회했으나, ASP는 큰 폭으로 하회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빗그로스가 양호했던 대신 ASP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4분기 말 재고 처리를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이라며 “D램, 낸드 포함한 전체 재고자산에 대한 재고일수는 4분기 46.1주에서 올해 1분기 39.9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나, 4분기에도 29.2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재고가 지속될 것이므로 적극적인 생산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가한 재고는 ASP 하락의 주된 원인이 될 것이며, 시장의 기대보다 하락폭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며 “지난해 4분기 ASP 하락폭은 예상보다 컸지만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주가는 12M Fwd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 1.1x로 과거 역사적 P/B 밴드 하단이나, D램, 낸드 ASP 전년대비 추이도 2분기 말~3분기 초까지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며,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적자전환하여 상당 기간 적자가 지속되고, 연간 실적도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주가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글로벌 유동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