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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태원 SK 회장이 CES 2023서 '넷제로 행동’ 강조한 까닭은?
최태원 SK 회장이 CES 2023서 '넷제로 행동’ 강조한 까닭은?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1.0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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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의료기기, 퍼펙트데이 친환경 먹거리에 관심
지난해 이어 탄소 감축 전시 주제 설정...기후변화 관심 유도
최태원(맨 왼쪽) SK그룹 회장이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야외 전시장의 ‘SK 푸드트럭’에서 발효 단백질로 만든 크림치즈를 시식하고 있다. <SK>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탄소 감축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SK가 기후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길 바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 현장을 처음으로 찾아 그룹의 친환경 경영 비전에 힘을 실었다. 특히 그는 SK 전시 부스 기획 당시 “탄소 감축(넷 제로·Net Zero)을 위해 직접 행동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1년 전 CES에서 공표한 친환경 약속을 구체화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 구자은 LS 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 등 재계 인사들은 미래 기술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3에 집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일 오후(현지시각) CES에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수행 비서의 코로나 확진으로 외부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최 회장은 검은색 마스크를 낀 채 행사장 내 SK 통합 전시관을 찾아 약 10분간 머물렀다.

최 회장은 SK 계열사들의 탄소 감축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가 하면 올해 CES 혁신상을 받은 SK바이오팜의 의료기기 ‘제로 글라스’를 써보고는 관계자에게 “얼마나 팔렸냐” “상용화가 덜 됐나”고 질문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부스 투어를 마친 최 회장은 “넷 제로 관련 전시가 잘됐다”는 소감을 밝히고 야외 전시장에 마련된 SK 푸드트럭도 방문했다. 최 회장은 SK㈜가 투자한 미국 푸드테크 기업 퍼펙트데이의 아이스크림과 한국식 빙수, 미국 네이처스 파인드의 ‘크림치즈’를 맛보며 안내자의 설명을 경청했다. 그는 시식 소감으로 “맛있다”고 말하며 “우리나라에는 수입 안 하나”라고 질문했다. 관계자가 1년에서 1년 반 정도 걸릴 것이라고 답하자 “그렇게 오래 걸리나. 법 완비가 안 됐구나”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전시장을 떠났다.

SK그룹은 지난해 1월 CES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인 2억 톤을 줄이겠다”고 공표하며 탄소 감축 여정에 함께하자는 의미로 ‘동행’을 전시관 주제로 내걸었다. 올해 CES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탄소 감축을 위한 실천에 함께 나서자는 뜻에서 ‘행동’을 키워드로 정했다.

SK그룹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탄소감축을 위한 '행동'을 주제로 SK 전시관을 선보였다. <SK>

SK가 파트너사들과 함께 선보인 친환경 기술·제품은 40여 개에 이른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기술이 포함됐다.

SK는 ‘탄소 감축을 위한 실천’이라는 메시지 전달을 극대화하기 위해 SK 전시관 첫 구역에 뉴욕 자유의 여신상, 파리 에펠 탑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는 가상 광경을 첨단 미디어 아트로 구현했다. 인류가 기후 위기에 맞서 제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마주칠 암울한 미래상을 보여준 ‘퓨처 마크’ 구역은 CES 최고 ‘SNS 성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고 SK 관계자는 설명했다.

SK는 이번 CES 전시관 설치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약 575톤의 탄소를 상쇄할 예정이다. 전시관에 ‘넷 제로 기부 룰렛 게임’을 설치하고, 관람객들의 참여로 포인트가 쌓이면 같은 금액을 매칭 기부하는 방식이다. 집계 결과 CES 기간 총 1억 포인트가 쌓였으며 그룹은 1억원을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SK가 CES에서 연이어 탄소 감축 메시지를 전달한 데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다. 최 회장은 이번 CES 기자간담회를 통해 SK가 지난해에 이어 탄소 감축을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한 것에 대해 “탄소를 기술적으로 잘 풀어나갈 방법에 대해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CES 2023’의 SK그룹관에서 관람객들이 전시관 내 ‘넷 제로 기부 룰렛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SK>

최 회장은 기업 경영 트렌드로 떠오른 ESG를 기업 경영에 내재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재계에서 온실가스 감축, 자원순환 등 친환경과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신기술과 신사업을 강조하며 사업 전반의 혁신을 강화해 온 덕에 ‘ESG 전도사’로 불린다. 최근 발표한 2023년 신년사에서는 “기후변화, 질병, 빈곤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앞으로 인류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인류의 공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탄소 중립이라는 키워드를 해결해야 할 문제일 뿐만 아니라 SK그룹의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경제정책방향 정부업무보고에서 최 회장은 “탄소 중립 분야는 거의 모든 나라가 아직 솔루션이 없는 문제로 향후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에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SK는 현재 미국 플러그파워, 테라파워, 영국 플라스틱에너지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탄소 중립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 또 SK는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2026년까지 24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 가운데 배터리, 신재생 등 그린비즈니스 분야에만 67조4000억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SK 외 다른 국내외 기업들도 탄소감축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등 넷 제로가 글로벌 중심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과 관련 생태계를 꾸준히 강화해 탄소감축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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