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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년사] 현대차 정의선 “물 고이면 썩는다...능동적 기업문화 필요”
[신년사] 현대차 정의선 “물 고이면 썩는다...능동적 기업문화 필요”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1.03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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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년 만의 오프라인 신년회 개최
본사 아닌 남양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건 올해가 처음
‘도전을 통한 신뢰, 변화를 통한 도약’ 강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형태의 신년회에 참석해 새해 메시지를 전했다.<현대차>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새해 메시지에서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진솔한 견해를 공유했다. 현대차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창조적 사고와 자기주도적 ‘변화’ 등이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물이 고이면 썩는 것처럼 변화를 멈춘 문화는 쉽게 오염되고 깨어지기 마련”이라며 “결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관성적으로 흘러가는 무의미한 일들은 과감하게 중단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력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임직원들이 각자 업무를 돌아보고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불필요한 허례허식은 정리해 스마트하고 유연한 업무방식을 생활화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저와 경영진들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면서 “자유롭게 일하는 기업문화, 능력이 존중받는 일터,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지속적인 인사를 실시하고 제도적인 개선을 이어나가 과거의 단점들을 과감히 없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도전을 통한 신뢰, 변화를 통한 도약

정의선 회장은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라고 표현했다.<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이날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라고 표현했다.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전을 통한 신뢰’ ‘변화를 통한 도약’을 화두로 제시한 것이다. 정 회장은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끊임없는 도전과 결과를 통해 변치 않을 신뢰를 형성하고, 능동적인 변화를 통해 미래를 향해 한차원 도약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정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정 회장은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우리는 비로소 보다 완벽한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해,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고객의 신뢰, 사회적인 신뢰, 나와 내 옆의 동료에 대한 신뢰도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고객의 신뢰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명확히 하며 “그 어떤 좋은 제품과 기술도 고객의 신뢰 없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정 회장은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에너지, 신소재 등 신사업 분야 계획을 구체화했다. 그는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연구소 타운홀 미팅’의 의미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사장, TaaS본부 및 차량SW담당 송창현 사장이 직원들과 마주하고 2023년 새해 메시지와 사업 방향성‧비전을 공유했다. 그룹 측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신년회가 끝난 후 남양연구소 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일상생활과 새해 포부 등 다양한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 방향성, 송호성 사장은 기아 방향성, 박정국 사장은 R&D 혁신 및 조직문화, 송창현 사장은 SDV가치와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오프라인 신년회를 주관하는 건 4대 그룹 총수 중 정 회장이 유일하다. 또 정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1월이면 미국을 방문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신기술과 신사업을 발표했으나 올해는 그 대신 현대차그룹의 심장인 남양연구소에서 직접 신년회를 챙겼다.

현대차그룹 신년회가 본사가 아닌 업무 현장에서 타운홀 미팅 형태로 진행된 것은 정의선 회장의 도전과 변화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다.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는 고유 모델 개발, 엔진 및 파워트레인 기술 자립 등 현대차그룹 성장의 기반이 된 R&D의 핵심 거점으로, 현재는 현대차그룹 기술 및 품질 혁신, 미래 변화를 이끄는 중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남양연구소가 세계적인 자동차종합연구소로 출범한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또 타운홀 미팅 형식은 현대차그룹의 경영진이 직접 새해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직원들과 교감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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