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9 13:5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집념...건설명가 재건에 운명을 걸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집념...건설명가 재건에 운명을 걸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2.11.25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년 넘게 수장 맡아 역경 이겨내며 회사 지켜
글로벌세아그룹에 인수…김 회장 경영능력 발휘 기회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쌍용건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쌍용건설이 ICD(두바이 투자청)에 인수된 지 7년 만에 다시 국내 기업인 글로벌세아그룹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번 인수 추진에는 누구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CEO(최고경영자)지만, 이전에 해체된 쌍용그룹의 김성곤 창업주의 차남으로 오너가(家) 일원이었다. 1983년 29세의 젊은 나이에 쌍용건설 사장에 올라, 국내 시공능력순위 7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성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1999년 외환위기로 그룹이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전문경영인으로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왔다. 김 회장은 2006년까지 쌍용건설을 이끌다 잠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4년만인 2010년 쌍용건설에 복귀해 현재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회장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외환위기 때 수많은 기업이 공중분해 된 것처럼 지금의 쌍용건설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기업에 M&A(인수합병) 돼 이름조차 보전하지 못한 채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른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집념이 지금의 쌍용건설을 있게 했다고 평가한다. 

역경을 딛고 중견 건설사로서 위상을 다진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그룹에 인수됨에 따라 앞으로 건설명가 재도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호텔 등 해외 유명 랜드마크 건설 

김 회장은 30년 넘게 쌍용건설을 이끌며 재건에 힘써왔다. 특히 막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사업에서 활로를 찾았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비롯해 두바이 에미리트 타워스 호텔,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레지던스 등 해외 랜드마크 공사를 잇달아 맡으면서 해외에서 명성이 높다. 덕분에 '제2의 중동붐'이 예고되는 요즘 쌍용건설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쌍용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공원을 조성하는 킹 살만 파크 사업수행능령평가(PQ)를 신청했다. 이 사업은 사우디 비전2030 프로젝트 중 하나로, 리야드 중북부 일대에 서울 여의도 16배에 달하는 초대형 공원을 건설하는 것이다. 공원 안에는 주택·호텔을 비롯해 박물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 230억 달러(약 33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PQ 통과 시 쌍용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킹 살만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조지 타나시제비치(George Tanasijevich) 최고경영자(CEO)와의 인연 때문이다. 조지 CEO는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았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프로젝트의 CEO를 역임한 바 있다. 쌍용건설과는 한 차례 합을 맞춘 경험이 있는 것이다. 지난 11월 초 30여개 기업이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대형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를 방문했을 때도 김 회장만 조지 CEO와 별도의 면담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세아 등에 업고 '디벨로퍼 전환' 꾀한다 

해외 사업에 강한 쌍용건설이지만 그동안 사업 영역이 시공에 치우쳐 있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으나 모기업의 지지기반이 없었던 상황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세아를 등에 업으면서 디벨로퍼 전환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세아는 수출기업으로 미국·베트남·인도네시아·이라크·중남미 등 10여개국에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계열사인 세아STX엔테크와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세아STX엔테크는 국내외 오일 및 가스 시설, 발전소, 신재생에너지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향후 쌍용건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플랜트 사업에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년 노하우, 리모델링 업계 최강자 

쌍용건설이 수주한 명일현대아파트 조감도.<쌍용건설>

쌍용건설은 2000년대 리모델링 전담팀을 신설하고,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에야 부랴부랴 사업부를 신설하고 시장에 뛰어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찌감치 시장에 뛰어든 만큼 리모델링 시장에서 쌍용건설의 입지는 탄탄하다. 

현재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준공실적 1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만큼 시장에서 선호도와 신뢰도가 높다. 쌍용건설은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4호를 준공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실적은 17개 단지, 1만5200가구에 달한다. 누적 수주 금액은 3조1000억원에 이른다. 이 역시 김 회장의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다. 

최근 쌍용건설은 1988년 준공한 명일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지하 1층~지상 15층, 2개 동 226가구를 지하 4층~지상 19층 2개 동 255가구로 증축하는 프로젝트다. 늘어난 29가구는 일반분양 예정이며, 공사비는 835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 해체된 기업들이 대다수가 그러하듯 현재까지 남아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쌍용그룹은 물론 다른 기업들도 그렇다. 대우그룹 계열사 중에서 '대우' 이름을 달고 남아있는 건 건설 하나 뿐이다. 그만큼 생존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쌍용건설의 경우 오너2세였던 김 회장의 노력과 집념 덕분에 해체된 지 약 23년 만에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글로벌세아의 시너지와 김 회장의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건설명가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