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가치 세계 5위…토요타·벤츠 멀찍이 따돌렸다

전년 比 17% 늘어난 124조5000억원…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2022-11-03     장진혁 기자
서울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톱5’ 브랜드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했다.

3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전년 대비 17% 성장한 877억 달러(약 124조5000억원)로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탄탄한 재무 성과와 함께 휴대폰, TV, 가전, 네트워크 등 전 제품의 브랜드가치가 골고루 상승했다. 특히 글로벌 데이터 사용 증대에 따른 반도체의 브랜드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난해 20%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10위권 브랜드 내 순위 변동이 심한 양상을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6위(일본 토요타)와의 격차를 지난해 171억 달러에서 올해 279억 달러로 더욱 벌리며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전자는 2011년 17위에서 2012년 9위로 도약하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2017년 6위, 2020년 5위 등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구글 등 미국 기업이 주로 포진한 상위 10대 브랜드에 포함된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10대 브랜드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해외 브랜드는 일본 토요타(6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8위) 뿐이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가치를 평가한다. 전 세계 브랜드가치 평가 중 가장 역사가 길고 평가 방법도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직 변화·스마트싱스·제품 리더십 등 높이 평가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원삼성’ 기반 고객경험 강화를 위한 통합된 조직 노력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 강화 ▲폴더블·네오 QLED 8K·비스포크 등 다양한 혁신 제품 리더십 및 미래 기술 선도 ▲#YouMake 등 MZ세대 친화적 마케팅 활동 등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브랜드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제품 간 시너지를 높이고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통합했으며, 멀티 디바이스 연결 경험 강화를 위해 ‘CX-MDE센터’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제품뿐 아니라 TV·가전을 아우르는 멀티 디바이스 연결 경험을 ‘스마트싱스’로 통칭하고, 자사 기기뿐 아니라 다양한 외부 기기까지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인터브랜드는 높이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고객경험 강화에 대한 의지는 폴더블·네오 QLED 8K·비스포크 등 혁신 제품 리더십을 지속하고, 인공지능(AI)·5G·전장·로봇 등 미래 기술 선도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퓨처제너레이션랩’ 운영을 통해 고객의 인사이트를 발굴한 뒤 제품·마케팅 활동에 반영하고, 메타버스 마케팅을 펼치는 등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고객 성원 덕분”이라며 “전 사업부가 협력해 진정한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