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키워드] '공공임대 예산' 깎여도 오세훈의 공급 늘릴 비책은?

2022-10-14     선다혜 기자
오세훈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예산이 대거 삭감됐음에도 서울시의 주택 공급은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4일 오 시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공공임대주택 관련 주택도시기금 예산을 올해 22조5000억원에서 내년 16조8800억원으로 축소한 것과 관련해 이처럼 대답했다.

오 시장은 정부 예산 축소에 대해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임대주택 공급 사업에 대한 국고보조 예산이 상당히 많은데 줄어들면 (공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혹시 정부 예산이 줄면 서울시가 보태서라도 지난해에 비해 공급이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그런 방향으로 예산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용산구 코레일 정비창 부지 임대주택 공급 물량이 당초 4000가구에서 1500가구로 즐어든 것에 대해 “국토부 첫 공급대책 발표에서 해당 지역 1만 가구 공급이었는데 서울시와 협의 과정에서 6000호로 조정돼 물량의 25%인 1500가구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용산정비창 부지에서 줄어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8월 수도권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커지면서 반지하 가구의 주거상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향후 20년 동안 임대주택을 23만 가구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실현가능한 계획이냐고 질의하자 오 시장은 “다행히 초기에 공급됐던 임대주택 물량의 재건축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초기 임대주택은 저층”이라며 “하계 5단지의 경우 600가구를 허물고 15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 임기 중인 4년 내내 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뒤로 미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임대주택 공급에 진심”이라며 “물량 뿐 아니라 품질을 좋게하고 평수를 늘려 임대주택이 싸구려 주택이 아니라 자부심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