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6년간 산재 사고로 789명 다쳐…자회사 사고도 급증

홍기원 의원 “현장 중심 체계적 안전관리로 안타까운 사고 더는 없어야”

2022-09-28     김동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최근 6년간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관련 산업재해 사고로 총 14명이 숨지고 789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토교통위원회·평택시 갑)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산재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코레일 관련 산업재해는 ▲코레일 382건(부상 374, 사망 8) ▲자회사 222건(부상) ▲발주공사 199건(부상 193, 사망 6)이었다.

코레일의 부상 사고는 2018년 67건, 2019년 76건, 2020년 65건, 2021년 68건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8월 기준 57건의 부상 사고가 추가로 발생한 상태다. 원인별로는 ▲끼임 72건(19%) ▲넘어짐 70건(18%) ▲부딪힘 55건(14%) ▲물체에 맞음 53건(14%) 순으로 많았다.

자회사의 산업재해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코레일테크 등 5개 자회사에서 발생한 산재는 2017년 17건에서 2021년 58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이중 ‘넘어짐’ 사고가 94건으로 절반에 달했다.

자회사 산재 222건 중 약 57%인 127건이 철도차량·시설 유지보수를 맡은 코레일테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철도차량 청소 등 환경사업 확장에 따른 인력 충원으로 사고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자회사 산재 34건 중 21건 역시 코레일테크에서 발생했다.

코레일의 발주공사 산재는 2017년 45건에서 2018년 45건, 2019년 34건, 2020년 30건으로 감소하다가 2021년 37건으로 다시 늘었다. 주요 원인은 ▲떨어짐 56건(28%) ▲넘어짐 29건(15%) ▲끼임 22건(11%)으로 확인됐다.

홍기원 의원은 “안전한 동선 확보, 추락 방지 조치 등 기본적인 관리 미흡으로 인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임에도 허술한 관리로 노동자가 안타깝게 쓰러지는 일이 더는 없도록 철저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5월 발표된 기획재정부 2021년도 안전관리등급 심사에서 현장의 실질적 안전관리 우려 등으로 4등급(미흡)을 받은 바 있다. 안전관리등급은 5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5등급이 최하 등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