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가격도 오른다…오리온, 9년만에 12.4% 인상

60개 생산제품 중 16개 제품 가격 평균 15.8% 인상

2022-09-13     이숙영 기자
오리온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오리온이 15일부터 초코파이를 비롯한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오리온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16개 제품에 해당된다. 주요 제품별 인상률은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0% 등이다. 오징어땅콩, 다이제, 고래밥, 닥터유 에너지바·단백질바, 마이구미 등 44개 제품의 가격은 인상하지 않는다.

이번 제품 가격 인상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오리온은 지난 9년간 효율경영을 통한 적극적인 원가절감 활동으로 제품의 양은 늘리고 전 품목의 가격을 동결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유지류와 당류, 감자류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8월 기준 전년대비 최대 70% 이상 상승하고, 제품생산 시 사용하는 에너지 비용도 90% 이상 오르는 등 원가 압박이 가중됐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매출 신장에 힘입어 이익 감소를 방어해왔으나,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저하되고 있어 인상 조치를 실시하게 됐다. 원부자재 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라 이익률이 급감한 제품 위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오리온 측은 “향후 원부자재 가격 및 에너지 비용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에는 제품의 양을 늘리거나 제품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라며 “맛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경영이념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