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재닛 옐런 장관과 '베터리 동맹' 맞손

북미 양극재 공장 신설…100억 달러 이상 전지 소재 공급망 투자 신 부회장 "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역량에 투자 지속”

2022-07-19     김동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전격 회동한 가운데, 두 나라의 배터리 동맹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북미 지역 양극재 소재 공장 건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1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LG화학 마곡 R&D 캠퍼스를 방문했다. 옐런 장관은 이번 방한 중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LG화학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 R&D 조직이 모여 있는 연구개발의 요람이다. 옐런 장관이 LG화학 마곡 R&D 캠퍼스를 방문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 간 전지 소재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 부회장 “북미 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 투자 100억 달러 넘을 것”

신학철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옐런 장관과 LG화학이 그리는 배터리 공급망 청사진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 올해가 배터리 연구 개발을 시작한지 30주년 된 해라고 강조하며 이번 옐런 장관 방문이 미국과 더욱 특별한 역사가 시작될 것을 예고하는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 부회장은 북미 투자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북미 지역 양극재 소재 공장 건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북미에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 규모는 2025년까지 1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역량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역량에도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배터리 전 생애주기에 따른 자원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북미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 지분 투자를 예로 들며 2023년부터 10년간 재활용 니켈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 방문을 계기로 미국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신 부회장은 “옐렌 장관의 LG사이언스파크 방문은 그간 LG화학과 미국의 역사적인 인연 때문으로 생각한다”며 “LG화학 전지 소재 사업 공급망이 미국에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