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년 내 갚아야 할 돈 294조원…차입금 규모 가장 큰 회사는?

CEO스코어,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 규모 273곳 조사 차입금 의존도는 27.1%로 2019년 말 대비 0.4%p 하락

2022-06-22     장진혁 기자
경기도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 속에 국내 대기업들이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차입금 규모가 3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에서 제조업 420개 중 조사가 가능한 2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 규모를 조사한 결과, 총 차입금은 840조8481억원이었다. 이중 1년 내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성 차입금이 293조6929억원(34.9%)에 달했다.

총자산 중 차입금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 의존도는 올해 1분기에 27.1%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16개 업종 중 운송, 조선·기계·설비, 생활용품 등 10개 업종의 차입금 의존도가 하락했고 반대로 통신, 공기업, 자동차·부품 등 6개 업종은 상승했다.

유동성 차입금 규모는 자동차·부품업종이 가장 컸다. 자동차·부품업종은 전체 차입금의 34.1%인 49조1860억원이 유동성 차입금이었다. 이어 공기업 36조7345억원(21.4%), 석유화학 35조8715억원(38.1%), IT전기전자 34조6188억원(43.2%)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의 유동성 차입금 규모가 33조66억원으로 가장 컸고, 한국전력공사(17조432억원), 삼성전자(14조7508억원), 한국가스공사(13조213억원), 포스코홀딩스(11조2726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