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키워드] 싸이 흠뻑쇼

2022-06-17     남빛하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코로나19로 중단 됐다가 올해부터 다시 열리는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의 ‘흠뻑쇼’가 연일 논란이다. 흠뻑쇼는 물에 흠뻑 젖은 상태로 무더위를 날린다는 콘셉트의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다. 3년 만에 돌아온 흠뻑쇼의 예매 열기는 웹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뜨겁다. 인터파크 콘서트 랭킹에서 당일은 물론 주간 차트에서 1~7위를 휩쓸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최근 흠뻑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싸이는 최근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흠뻑쇼에서 회당 식수 300톤 정도를 쓰고 경기장 수도와 살수차까지 동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가뭄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많은 양의 물이 사용되는 공연을 여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여기에 마스크가 물에 젖으면 세균 번식 위험이 높다는 방역당국의 우려가 나오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되는 대형 야외공연에서 마스크가 물에 젖을 경우 기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없나”라는 질문에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싸이 소속사 측은 “모든 관객에게 방수 마스크 1개씩 무료 제공할 예정”이라며 “마스크 없이는 입장이 불가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싸이 흠뻑쇼는 오는 7월 9일부터 8월 20일까지 7주 동안 열린다.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수원 월드컵경기장 보조 경기장, 강릉 종합운동장, 여수 진남종합운동장,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등을 돈다. 추가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공연은 불가피한 사유로 돌연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