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사위’ 김재열, 비유럽인 최초 ISU 회장 당선

2022-06-10     이숙영 기자
비유럽인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김재열 국제빙상연맹 집행위원이 태국 푸켓에서 진행된 제58회 국제빙상연맹 정기총회에서 ISU(International Skating Union·국제빙상연맹) 신임회장에 당선됐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 회장은 ISU 설립 후 최초의 비(非)유럽인 수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10일 정기총회에서 국제빙상연맹 회장으로 선출됐다. 1892년 ISU가 설립된 후 130년 역사상 최초의 비유럽인 당선자다. 특히 피겨, 스피드, 쇼트트랙, 싱크로나이즈 등 빙상 종목은 동계스포츠의 핵심이기에 이번 선출의 의미가 더 크다. 

이번 선거에는 김 회장 외에 패트리샤 세인트 피터(미국), 수잔나 라카모(핀란드), 슬로보단 델리치(세르비아) 등이 출마했으며, 김 회장은 총회에 참석한 전 세계 68개국 85개 연맹의 119개 유효 투표권 중 77표를 얻었다.

김 회장의 당선으로 한국 스포츠의 위상 제고는 물론 한국이 국제 스포츠계에 더 많이 진출하는데 든든한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열 회장은 “스포츠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힘이 있다”며 “경제, 문화,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사례를 모델 삼아 동계스포츠에서 소외된 세계 여러 나라들에게 희망과 격려, 성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아울러 국제 스포츠의 폭 넓은 발전에 기여하고 봉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정기총회 기간 ISU 집행위원과 회원국을 일일이 만나 인사는 물론 지지를 호소하는 등 김 회장의 당선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