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억원 횡령’ 우리은행 직원, 50억원 더 빼돌린 정황 포착

2012년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이 인천공장 매각과 관련해 받은 계약금으로 추정

2022-05-18     남빛하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금융당국이 ‘614억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수시 검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가해자인 기업개선부 차장급 직원 A씨가 50억원 가량을 더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우리은행 수시 검사에서 A씨가 50억원 가량을 추가로 횡령한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 16일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횡령금은 2012년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이 인천공장 매각과 관련해 받은 계약금 70억원 중 일부로, 당시 계약이 무산돼 몰수되면서 우리은행이 관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A씨가 이 돈을 부동산신탁회사에 맡긴 뒤 채권단 요청으로 회수하는 것처럼 문서를 위조해 인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혐의가 인정되면 A씨가 빼돌린 회삿돈은 664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A씨는 201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총 614억5214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A씨 범행에 공모한 혐의로 친동생 B씨도 함께 구속됐으며, A씨는 횡령금 일부를 선물옵션 등에 투자해 300억원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