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SK온, 폐배터리 활용 ESS 아파트 건설 현장 설치

평촌트리지아 아파트 건설현장 적용...연 51.7톤 탄소배출 저감 효과

2022-05-10     이하영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해 평촌 아파트 건설 현장에 탄소 배출 저감 전력공급 시설을 설치했다.

SK에코플랜트와 SK온은 건설현장에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를 연계한 전력공급시설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ESS는 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초대형 배터리다. 전력 낭비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SK에코플랜트와 SK온, 한국전기안전공사, KD파워가 업무협약을 맺어 진행한 프로젝트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규제특례 승인을 받아 폐배터리로 제작한 ESS를 시범적으로 구축했다. SK에코플랜트 등은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ESS를 제작했다. 이 ESS는 SK에코플랜트가 시공중인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평촌 트리지아 아파트 건설현장에 설치했다. SK에코플랜트와 SK온은 향후 2년간 공동운영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건설현장은 야간에는 전력소모량이 적은 반면 낮에는 타워크레인, 화물운반장비(호이스트) 등 각종 작업에 필요한 장비 운영으로 전력 소모가 많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별도의 전력공급시설을 설치해 사용한다. ESS를 연계한 새로운 전력공급시설을 이용하면 심야시간대 외부의 잔여 전력을 저장해 다음날 피크시간대(오후 2~4시) 장비 운영 등에 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시설을 통해 기대되는 연간 피크시간대 전기 사용 절감량은 연 11만6800kWh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51.7톤(tCO2e, 온실가스 톤)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약 5700여그루 소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심야시간대 전기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건설현장의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BU 대표는 “환경기업에 걸맞게 건설현장에서 적극적인 탄소배출 저감을 실천하고 업계 ESG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진정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SK온과 친환경 ESS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