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 후 재시공’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건설 중 붕괴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동 전체를 전면 철거 후 재시공 하기로 결정했다. 재시공 기간은 5년 8개월여가 될 전망이다.

정몽규 HDC회장은 4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주예정자 요구에 따라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4개월 동안 입주예정자와 보상 협의에 따라 확정됐다. 정 회장에 따르면 사고가 난 201동 외에 나머지 동의 계약자들도 안전 우려를 제기해 전면 철거 후 시공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날 정 회장은 “계약자와의 합의가 무한정 지연될 수 있고 또 회사의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그것이 저희가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화정아이파크 8개동 847가구(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는 올해 11월 30일 입주 예정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철거 후 준공까지 70개월이 소요되며 재시공 건축비와 주민 보상비 등에 3700억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