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프리마돈나 강수진, 발레 행정가로도 '활짝'

국립발레단장 8년차...예술 감독 능력 인정받아 25일부터 국립발레단 창단 60주년 기념 ‘주얼스’ 공연

2022-03-24     이하영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올해는 국립발레단 60주년을 맞는 해다. 뜻 깊은 해인만큼 국립발레단을 이끄는 강수진 단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 단장은 세계적인 발레리나이자 국립발레단의 7대 예술감독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발레계의 전설인 강 단장은 선화예술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2년 모나코왕립발레단에 입학했다.

유학 3년 만인 1985년 아시아인 최초로 로잔국제발레콩쿠르에서 그랑프리(1위)를 차지했다. 1986년엔 세계 5대 발레단인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해 ‘아시아인 최초’ 기록을 한번 더 갈아치웠다.

1997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발레리나 승급, 1999년 무용계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 2002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종신회원 명단 등재, 2007년 독일 정부의 캄머 탠처린(궁중 무용가)상 수상 등 세계 최고 프리마돈나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2016년 ‘오네긴’ 공연을 끝으로 입단 30년 만에 은퇴한 강 단장은 하루 18시간 연습하는 ‘연습벌레’로 유명하다. 무용계에서는 강 단장이 발레 시작 나이로는 늦은 9살에 시작해 세계적인 무용수로 이름을 떨친 배경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습 시간을 꼽을 정도다.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는 “(체중관리를 위해) 삼겹살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발레리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강수진 단장은 행정가, 예술감독으로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안무가들의 작품인 ‘요동치다’ ‘호이 랑’ ‘허난설헌-수월경화’ ‘해적’ 등을 해외에 소개하고, 단원들이 직접 안무한 작품을 선보이는 KNB 무브먼트 등을 통해 국립발레단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에메랄드·루비·다이아몬드 3가지 보석을 표현한 작품 ‘주얼스’를 60주년 기념공연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