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3조7000억 초대형 종합식품기업 발진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식품 포트폴리오 구축, 경쟁력 강화 구상

2022-03-23     이숙영 기자
롯데제과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해 매출 3조7000억원대의 초대형 종합식품기업으로 변모한다. 인프라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5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완료한다. 이번 합병은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합병을 통해 제한적이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향후 신사업 확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내수 중심이었던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8개 글로벌 현지 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롯데제과는 합병 직후 중복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을 통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할 경우, 해태를 품은 빙그레를 넘어 다시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롯데제과는 이번 합병을 통해 경영상 중복된 요소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도 통합, 일원화하기로 했다. 우선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두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두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개인 맞춤화,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식음료사업 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글로벌 식품사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