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플랫폼 키우는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

에이트, 5월 NFT 온라인 플랫폼 ‘에트나’ 공개 “가상세계서 순수예술 관람·공부·거래할 수 있어”

2022-02-10     서창완 기자
도형태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가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플랫폼 사업을 하는 회사 에이트(AIT)를 설립하고 NFT 발행과 거래 사업에 나선다. 갤러리현대는 1970년 설립된 국내 최초 상업 화랑인 현대화랑이 모체로 도 대표는 현대화랑을 설립한 박명자 회장의 차남이다.

에이트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5월 NFT 온라인 플랫폼 ‘에트나(ETNAH)’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에이트는 도 대표가 가상현실·3D 모델링 관련 기업인 알타바그룹의 구준회 대표와 공동설립한 회사다.

에이트는 에트나를 3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 뒤 오는 8월에 정식 버전을 가동할 계획이다. 에이트의 주요 사업 영역은 NFT 발행과 거래, NFT 플랫폼 운영이다. 다양한 작가들이 만든 디지털 예술품을 공유·감상하고 NFT 거래를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는 것이다. 영상·그림·음악 등 콘텐츠에 ‘원본’이라는 가치를 심어준다. 위조나 복제가 불가능해 고유성과 희소성을 지닌 디지털 원작으로 만든다.

에트나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 성과를 기반으로 디지털 아트를 창작하는 작가들을 위한 NFT를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김환기(1913~1974)의 전면점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바탕으로 한 NFT 작품을 환기재단과 협업해 제작할 예정이다. 이중섭(1916~1956)의 ‘황소’, 실험비술 거장 이건용의 ‘바디스케이프’ 연작도 디지털아트로 새롭게 탄생한다.

기존 NFT 예술품과는 차별화도 시도한다. 원작을 그대로 디지털 이미지로 옮겨 판매하는 게 아니라 재해석을 통한 독창적 디지털 예술작품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면 이건용 작가의 아바타가 가상 공간에서 신체 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치고, 그 결과물을 NFT로 발행하는 식이다.

에이트는 라이언 갠더, 곽인식, 이승택, 강익중, 김민정, 문경원&전준호, 이슬기, 이명호, 이반 나바로 등이 디지털아트 NFT 발행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형태 대표는 “회화와 조각 등 순수예술을 어떻게 메타버스에 넣을지 고민해왔다”며 “에트나의 주목적은 예술의 대중화로, 수많은 이용자가 가상세계에서 순수예술을 관람하고 공부하고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