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신년인사회] 최태원 회장 “미래세대 위해 기업이 실행 나설 때”

새해 한자리에 모인 경제인들, ‘코로나 넘어 경제활력 회복’ 결의 김부겸 총리, 송영길·이준석·안철수 대표 등 100여명 인사 참석

2022-01-04     장진혁 기자
최태원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전환 시기라 불리는 지금은 미래 세대를 위해 기업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판단하고, 실행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디지털 혁명과 기후변화, 그리고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 등 격변하는 시대를 맞아 기업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실천하며 나아가 새로운 성장기회를 만들어 내는 일,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먼저 우리 기업부터 새로운 역할을 자각하고 실천에 나섰으면 한다”면서 “과거 개발년대에는 사업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세금을 많이 내는 사업보국이 중요한 덕목이었다면 이제는 시대‧사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내고 캐치해서 그 방향으로 경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국가의 역할로서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잘 북돋아줘야 한다”면서 “기업의 역할에 관건은 동기부여로, 이것은 신기술과 신시장, 신산업의 내생적 발전을 촉진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민관 파트너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면서 “민간이 제안하면 정부가 도와주는 방식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면 반대로 정부가 제안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민간이 더 몰입해 참여할 것이며 진정한 민관 협력의 풍토가 확립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1962년부터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행사다. 역대 대통령들은 총 3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5년 연속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으로 열렸던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올해 다시 대면 행사로 개최됐으며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관계와 재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재계에선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권혁웅 한화 사장, 구자은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인사와 29개 지역상의 회장단이 자리했다.

대한상의

이번에 선보인 ‘신년영상덕담’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등 각계 대표 인사 10명이 임인년 새해 덕담을 전했고, 조영태 서울대 교수, 임홍택 작가 등 분야별 권위자 5인이 키워드를 통해 전달하는 신년 메시지도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부겸 총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무역액 달성 등 경제성과를 거론하면서 “이 모든 성과가 끊임없이 혁신을 모색한 우리 기업인들 덕분”이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 모든 경제인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 (기업이) 혁신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더욱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