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점유율 요동 속 현대카드 PLCC로 ‘3위 도약’

상위권 카드사 순위 경쟁 치열…올 3분기 신한카드 21.08%로 1위 지켜

2021-12-31     이기동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기동 기자] 올해는 빅테크 기업들의 활발한 결제 시장 진출,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국내 결제 산업에 변화를 가져올 이슈들이 많았던 한해였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신용카드사들의 3분기 실적이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 한 해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흥행을 선도했던 현대카드가 점유율 3위로 발돋움, 상위권 카드사들의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지난 2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올해 3분기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전체 신용판매액(일시불+할부, 기업구매 전용 카드 포함)은 총 166조 6274억 원으로 전분기(166조 1355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상위권‧중소형 카드사 간 격차 더 벌어져

올들어

신한카드는 점유율 21.08%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지난 분기 대비 0.13%p 오른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2위는 전분기에 이어 삼성카드가 차지했다. 삼성카드는 전분기 대비 0.54%p 뛴 18.8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와의 격차를 2.24%P까지 좁혔다.

하지만 3, 4위는 역전됐다. 지난 분기 16.94%의 점유율로 3위를 달렸던 KB국민카드는 3분기에 0.18%p 하락한 16.7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로 내려갔다. 대신 현대카드가 3위로 올라섰다. 현대카드는 신용판매액 28조 3341억 원으로 점유율 17.00%를 기록(2분기 대비 0.30%p↑)했다. 무신사 현대카드, 네이버 현대카드 등 연이은 PLCC 흥행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롯데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 등 중소형 카드사의 순위는 전분기와 동일했으나 세 카드사 모두 점유율이 떨어져 상위권 카드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전분기 10.40%에서 0.17%p 하락한 10.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각각 0.05%p, 0.57%p 하락한 9.05%, 7.0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