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베키스탄서 3조원 규모 GTL 플랜트 준공

천연가스 가공해 디젤‧나프타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생산

2021-12-29     이하영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총 26억2000만 달러(한화 약 3조1000억원) 규모의 GTL(Gas-to-Liquid) 플랜트를 준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5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 알리셰르 술타노프 에너지장관 등 우즈베키스탄 정부 고위인사와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준공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회사 등이 참여한 SPC(특수목적법인) ‘올틴 욜 GTL(Oltin Yo’L GTL)’로부터 수주했다. 전 세계 GTL 플랜트 중 여섯 번째 준공이다.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카쉬카다르야주에 천연가스를 가공해 연간 디젤 67만톤, 케로젠 27만톤, 나프타 36만톤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들을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8억8000만 달러의 금융을 제공해 대한민국 ECA 자본과 플랜트 기술력 및 수행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또 국산 기자재 조달 비중이 70%에 달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및 외화가득률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GTL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연료는 일반 원유정제제품과 달리 황, 방향족(BTX), 중금속과 같은 대기오염 유발물질 함량이 낮은 클린연료로 재탄생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석탄과 비교하면 절반, 석유와 비교하면 70%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에 준공한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는 향후 카쉬카다르야주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이용해 디젤, 나프타, 케로젠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해 우즈베키스탄의 만성적인 석유제품 공급 부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설명했다.